본문 바로가기
끄적끄적

오늘의 교훈 : 비오는 날엔 자전거를 사러 가지 말자.

by 수고했어 오늘도 : ) 2020. 5. 29.

매일 다니던 태권도학원도 이사 계획 잡히며 그만두고

코로나 때문에 학교도 학원도 안가니 집콕 생활 하며

게임으로 손가락 근육만 단련시키면서(!!!) 저질체력이 되어가던 아이들..

 

이사해서 각자 방 만들어줬으니 << 아주아주 큰 선물

이번 어린이날과 생일엔 선물 안받기로 했었는데.....

 

이사온 후 하루 친구들이랑 킥보드 타고 놀다 오면

근육통으로 2~3일을 앓는걸 보고 운동의 필요성을 느낌 -_-

 

 

예전에 살던 동네보다 자전거도로도 잘 되어있으니

자전거라도 타며 운동하라고 양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주신 용돈으로

초딩어린이들 자전거를 사기로 함.

 

호갱님이 되지 않기 위해 

시어머니 아들은 자전거 구매 관련 유튜브를 열심히 보고..

 

온라인이 오프라인 매장보다 저렴하지만

조립이며 피팅, A/S 받을 일 생길걸 감안해 

집과 멀지 않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알루미늄 프레임 자전거를 구매하기로 함.

 

 

5월 9일 토요일

가 내리고 있었지만......

 

어린이날이 끼어있는 주의 주말이니

당연히 자전거가게들이 문을 열었으리라는

크나큰 착각을 하며 집을 나섰음.

 

 

영업하는지, 주차는 되는지 문의 후 출발했던

삼천리 자전거 삼송원흥점

응대해줄 사람은 사장님은 한분인데 

손님들이 많아서 제대로 물어보지도 못하고

 

또래아이 데려오신 다른 엄마손님께 현재 22인치밖에 없으며, 

앞으로 언제 들어올지도 모른다고 말씀해주시는거 

귀동냥으로 듣고 돌아 나옴.

 

(이동넨 차들이 녹색 신호에 줄줄이 유턴하고

정상 신호 받고 직진하던 차가 움찔하며 멈춰야 하는 무서운 동네였음 ㅠ_ㅠ)

 

 

자전거 대통령 삼송점

문도 열었고, 오늘 만난 사장님 중 가장 친절하셨음.

 

5학년은 24인치 타기엔 금방 클거라 아까우니 26인치,

(동생 자전거 타고 나온 느낌일거라고..)

3학년은 24인치를 추천받음.

 

두발자전거 탈 줄도 모르는 어린이 2호는

사장님이 보여주신 요 아이에 꽂혀버림 -_-;

 

 

(보조바퀴 떼고 두발자전거 연습할 기회가 있었는데

 무섭다고 징징거려서 다시 보조바퀴 달아준 탓에 아직도 두발자전거 못탐;;)

 

코로나로 인해 자전거 수입이 잘 안되고 있으며

초등학생들이 타는 24인치는 물건이 들어오면

당일, 혹은 다음날이면 물건이 다 빠진다고해서....

 

비교해볼 수 있는 물건이 많지 않아

물건 들어오는 날 저녁에라도 보러올테니 연락 부탁드리고 나옴.

하지만 재방문때 까지 연락은 없었지 -_-

 

 

두 가게에서 구경도 제대로 못했으니

어디를 가야 재고가 있을까 고민하며...

 

유튜브에서 봤던 합정역 자전거나라에 전화해보니

이곳 역시 20인치밖에 없다고 오지 말라 하시고 ㅋㅋㅋㅋㅋㅋ

 

(집이랑 가까운데 본다고 해놓고 막 합정까지 가겠다고-_-;;;)

 

 

은평구에 살며 봤던 자전거 가게들을 돌아보기로 함.

 

역촌초 근처 큰길가 태영바이크는 신호만 가고 연결이 안되서

직접 방문했더니 문을 안 여셨고 ㅠ

 

이마트 후문 건너편에 있던 삼천리 자전거 은평구점이 

새절 와산교 근처로 옮겼다는 글을 보고 찾아갔지만

여기도 문을 안 여셨고 ㅠㅠ   (여긴 아예 주차 못할 것 같음)

 

 

이마트 은평점쪽으로 가는길 응암오거리 근처에서 발견한

 천리 자전거 응암점은 연건지 닫은건지 애매해서 전화드렸더니

오늘은 비와서 물건 꺼내기 나쁘니까 내일 비 안올때 오라심 ㅠㅠㅠ

 

서부경찰서 근처 알톤 자전거 응암점

문도 열었고 사장님도 계셨지만, 자전거 보러 왔다고 하니

비오는 날은 자전거 꺼내기 힘들어서 보여줄 수 없으니

비 안오는날 오라고 세번째 뺀찌를.... ㅠㅠㅠㅠㅠ

 

 

마지막으로 이마트 6층 삼천리 자전거 매장에가니

어린이날 재고가 다 빠졌고 

언제 들어올지 여쭈니 그것도 알 수 없다고..

 

어린이날 자전거 파느라 힘드셨는지

혼이 나간것 같은 얼굴로 말씀해주셨음.

 

 

어린이들에게 오늘은 사는거 아니야,

구경하고 비교만 하러 가는거야.. 라고 하고 나갔음에도

이미 안달이 나서 언제 사러갈거냐고 동동거리고....

 

집으로 돌아와 자덕이신 R님께

자전거는 사지도 못하고 품만 팔고 다닌 얘길 하며

중고는 어디서 사야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을지 물었더니.....................

 

아주 그냥 대놓고 깔깔깔깔대시며.................

 

비오는 날은 자덕들도

노가리까러 가는거 아니면 가지도 않는다고 ㅋㅋㅋ

 

 

아무도 안알려줘서 몰랐다니까

 

일반적으로 비오는 날은 자전거 가지고 오는게 힘들어서

사러갈 생각 자체를 안하지 않냐며 ㅋㅋㅋㅋㅋ

 

사면 뭘 해!  탈 수가 없는데!!

누가 비오는 날 자전거를 사러 가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음껏 비웃으며 쌍따봉을 날려주셨음 ㅋㅋㅋㅋㅋ

 

 

그날 저녁, 지역카페에서 큰 창고형 매장인

제이프로모션과 (제이프로모션은 거리가 좀 되서 포기)

장항동 삼천리 자전거가 물건이 많다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비가 그친 다음날 (5월 10일) 삼천리 자전거 장항점 방문

 

 

동네 매장보다 규모도 크고 사람도 복작복작

직원분들은 밖에서 수리하고, 조립하고, 차에 실어주시기도 바빠서

옆에서 조언해주고 추천해주고 하시는건 힘든 분위기였음.

 

지금까지 다녀본곳 중 물건은 가장 많았고, 

같은 모델 기준 다른곳보다 가격은 저렴했으나

어린이 1호에게 26인치는 무리다, 24인치를 사야 한다고 하셔서

26인치를 살 것인가, 24인치를 살 것인가만 고민만 하다 돌아옴. ㅠ

 


 

그 다음다음주인 5월 23일,

 

삼송 자전거대통령에 재방문해 문의했으나

여전히 고르고 말고 할 것도 없이 24인치가 있으면

그거 사와야 할 정도로 물건 자체가 귀했고.. ㅠ_ㅠ

 

태영바이크 역시 

사람들이 24인치 아니면 접이식 자전거만 찾는다고,

열대를 요청하면 두세대 들어올까 말까 하는데

언제 들어오는지도 확실하지 않고, 들어오면 바로 나간다고 함.

 

합정 자전거나라는 아예 24인치가 없다고.......

 

 

그리하여 우리는..

R님이 만 13세 미만은 헬멧 착용이 의무라고 강조하셔서

알리에서 주문한 헬멧만 배송받아놓고

자전거는 아직까지 사지 못했다는 슬픈 이야기.. ㅠ

 

돈 쓰기가 이렇게 힘들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