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 계신 할머니를 위해 만들어본 양면 누빔조끼에요..
쉰도 넘으신 엄마한테 은근 시집살이 시키실때랑
정치 얘기 해보면 참으로 답답~ 하지만
어릴적 저를 업어 키워주신 무지무지 감사한 우리 할머니.. ^^
약을 드셔도 여기저기 쑤시고 아프다고 하시는거 보면
제가 어릴 때 너무 많이 업혀서, 할머니 너무 고생시켜서 그런가 싶어 속상하기도 하고..
쏜이 코트 만든 원단으로 할머니 조끼 해드릴까요? 여쭤보니
흔쾌히 그러라고 하셔서 기분 좋게 만들었던 울 할머니 조끼..
평소엔 이렇게..
추울땐 이렇게 깃 세워서 포근하게~
스카프나 목도리 따로 안챙기셔도 되게끔.. ^^
성인 남성 패딩조끼 패턴으로 만들어서 허리 라인도 없고;;
겨울 옷이니 사이즈 넉넉하게 한다고 M 사이즈 했더니 좀 큰 감이 없지 않은..
원래는 지퍼를 달아야 하는데 길이 맞는 지퍼도 없고 해서 전 티단추 달아줬어요.. ^^
손 시려우시면 안되니까 넉넉한 사이즈의 주머니도
안감에 덤블링을 넣어 따뜻하게..
밀리지 말라고 전체 상침은 필수~
안감 전체가 덤블링으로 되어있어서
입고 있으면 금방 등이 따땃~한 울 할머니 조끼.. ^^
앞판보다 뒷판이 살짝 더 길어서 엉덩이 반 정도 덮이는 길이에요..
어릴때 할머닌 추위도 안타고 힘도 센 사람인줄 알았는데
다른 식구들이 맛있게 먹는 음식도 맛 없다 하시고
이제 거실에 앉아 TV 보시면서도 등이 시리다고 하시는거 보면.. 맘이 참..
(쓰면서 울어요 T-T)
할머니.. 요거 입고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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