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3 밤새 몇번을 깨서 내다보고, 여섯시 넘어 눈이 번쩍!
아직 물이 다리 위로 흐르긴 하지만 어제 상황에 비하면 완전 양호한 아침
화장실 가는 길
구름 뒤로 파란 하늘도 살짝,
대자연느님, 밤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정말 감사합니다.. ㅠ_ㅠ
화장실 갈 때 다르고 올 때 다른
십몇분 사이 확연히 달라지고 있는 휴가 6일차 주문진 산속의 하늘
다리 넘어 물보라를 일으키며 무섭게 떨어지던 물도 얌전해진 날
08:03 두시간쯤 전과 또 다르게
탁했던 물이 맑아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물속에 잠겨 보이지 않던 다리 아래 구멍이 보일랑 말랑
간만에 반가운 해가 떴을 때 내다 말릴 수 있는건 모두 내다 말리기!
(그러나 빨래는 빠삭 마르지 않음 ㅋㅋㅋ ㅠ_ㅠ)
사이트 턱밑까지 물이 흐르며 흙을 깎아낸 어제의 흔적 ㄷㄷㄷ
다시한번 #대자연의위엄 ㄷㄷㄷㄷㄷ
09:40 뽀송함이 예상되는 날씨
(그런데 왜 빨래는 안마르는가!!
6박 7일 일정이지만 짐을 마냥 늘릴 수 없어서
"중간에 빨래방 한번 가면 되지~" 하고 수건도 일곱장 챙겨 왔는데
비에 고립되어서 못 나가고;;; 오늘 가자니 하루만 더 버티면 된다고 안 감;;
꿉꿉함과 꼬릿한 냄새 어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학이 10여일 남은 어린이들,
일주일 놀러 왔으니 인간적으로 일기 한두편은 써가야 하지 않겠냐며
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 펴드렸으나 저기 나라 잃은듯한 아들 하나.....는 우리아들;;;;;
절대절대 공부 시키는거 아님 주의 -_-
화창한 날♡ 반가운 햇님♡
다리만 뽀송하게 마르고~ 빨래는 안마르고 -_- ㅋㅋㅋㅋㅋ
일행 중 한 가족 철수중..
이 가족 구성원 중 캠핑이 처음인 분이 계셨는데
첫 캠핑에 어제같은 뜻밖의 재난상황-_-을 겪으셨으나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셔서 다행 ㅋ
비비큐 의자에 올라 스커트 말리는 중인 #올캠핑 #랏지
수직 벽체, 공중부양 가능, 바닥 탈부착 가능은 진짜 맘에 듦
과자가루를 말끔히 털어낼 수 있음 - _-)=b
계곡 바위 위에서 만난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작은 뱀~
사이트에 근처에 돌아다녀도 좋아~ 서울 가서 짐 정리하다가 까꿍~ 만 하지 말아죠 ㅠ_ㅠ
고립상황에서 해방된 기념으로 산 아래 외식하러 가는 길
며칠전에도 다녀온 삼교리 원조 동치미 막국수
보통은 양이 아쉬웠다며 곱배기를 시켰는데 보통 * 2배는 되는듯 ㄷㄷㄷ
부른 배를 안고 연곡 해변으로 이동..
연곡해변 주차장에서 만난 작은 뱀~ 오늘 날잡아 뱀 보는 날인가 ㅋ
태풍이 지나간 연곡 해변
수영도 못하고 물도 무서운데 동해바다는 모래사장이 푹 꺼져서 더 무서우므로
눈으로 보는것 만으로 만족.. ㄷㄷㄷ (수영금지 깃발이 펄럭~)
천막 그늘 아래 모래놀이 하는 어린이들과
(여벌옷도 안 챙겨갔는데) 파도 피하기 놀이하다 허리까지 쫄딱 적셔온 아들들.. -_-)
햇살은 눈부신 오후.. 평화로운 캠핑장..
관리동 옆 펜션쪽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파란 지붕)과 잔디밭
펜션 옆쪽에 아가들을 위한 물놀이장도 만들어주심
된장찌개에 넣어 먹겠다고 잡아온 다슬기 (안 끓여먹고 풀어줌 ㅋ)
멸치만한 물고기도 잡아왔는데 "엄마가 찾고 있을지도 모르니 풀어주자~" 해서
풀어주고 와서 사진은 음슴
뉘엿뉘엿 넘어가는 해..
수위가 많이 낮아지고 물도 맑아진 사이트 앞 계곡
물 속에 있는 바위를 다 삼켜버릴 정도로 무서웠던 물.. ㄷㄷㄷㄷㄷ
오늘 저녁은 탕수육 도전!
자투리 채소들과 물 + 간장 + 설탕 + 케찹 + 전분물로 만든 탕수육소스
....는 간을 참 많이도 보았고, 생각보다 호응이 좋아 부족했음 ㅋ
만개의 레시피에서 알려준대로 했는데 튀김옷이 부풀질 않아
결국 일행 언니가 망한 반죽을 살려 그럴싸하게 튀겨주심
시작만(!) 내가 나머진 언니들이 다 해주신 첫 캠핑장 탕수육~
중국집처럼 바삭하게는 실패했지만 완판!
모든건 날이 습한 탓으로 하자 -_-;
주문진 농협에서 조껍데기술, 옥수수 막걸리, 곰취 막걸리를 사왔는데
일부러 지역 막걸리를 골라 사왔건만, 뒷면을 보니 재료는 수입산 투성이 ㅠ
보름달이 밝게 뜬 정원 펜션 캠핑장에서의 마지막 밤
사이트에서 화장실까지 가는 길 별이 정말 많은데
이번 캠핑은 길게 왔어도 별 한번을 제대로 못 보고 가는 것 같아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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