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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꽂아쓰는 쿨러가 없는 우리는
철원 하나로마트에 들러 고기 보관을 위한 얼음도 사고
주(酒)님도 사고, 아이들 마실 쥬스도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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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장박으로 색이 좀 바랬지만
그래도 예쁜 우리의 첫 텐트 로크
높고 넓은 로크 쓰다가
로크포트 이너 들어가니 적응 안되고..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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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언니가 열무김치를 싸와서
시판 물냉면 + 열무김치를 넣어 해주신 열무 냉면과
후배과장님이 구워주신 항정살로 1차 점심식사.. 후!
오뚜기 진짜 쫄면 세개 + 유동 골뱅이 한통
+ 각종 채소를 한가득 썰어넣어 양을 어마어마하게 불려
성인 일곱 모두를 배부르게 먹이셨으니..
이제부터 이 언니 별명은 예수님인걸로 ㅋㅋㅋㅋㅋ
(만들고 챙겨먹이느라 사진 음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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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티타임
원두 갈기는 외주를 맡기셨는데,
원두 가는 이모가 재미있어 보였는지 해보러 간 네살 형아 ㅋ
(삼부연 폭포에서 합류한 후배 대리님 + 아들)
커피 장인님의 설명을 들으며 커피 내리는거 구경도 하고..
원두에서 거품이 생기는/안생기는 이유,
물 흘리는 방법, 방향, 이유,
내리는 방법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고..
햇무리 아래에서 아이스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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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아, 누나들은 방방장 내려가고
혼자 남은 네살 형아에게 어린이용 목장갑 끼워주니
숯집게와 장작만으로 쫑알거리며 한참을 잘 놀았더라는.. 순딩이 아들♡
아이 다섯중에 제일 막내가 제일 잘 먹어서 제일 이쁨 ㅋ
---------- 여기서부턴 벌레 싫어하시는 분은 뒤로가기 ----------
---------- 벌레 사진 여러장 있음 ㄷㄷㄷㄷㄷㄷㄷㄷ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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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려갔던 형아들이 낚아온 귀뚜라미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무 조각으로 낚시를 해왔다는데..
이 벌레 나는 반댈세.. ㅠ_ㅠ (다음날 사장님 순찰 도실 때 반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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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준비를 위해 쌈채소 따러 비닐하우스 내려가는 길
삐약삐약 소리가 요란해서 들러본 새장
중병아리? 중닭?
아가야, 너는 도망쳐 나온거니, 다시 들어가고 싶은거니?
뭐가 불안한지 혼자 이리저리 안절부절 왔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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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점 근처에서 아이들 소리가 요란해 가보니
귀뚜라미 낚시 + 굼벵이 경주가 진행되고 있었음
(각종 체험소개는 자일랜드 사장님 블로그 참고
http://blog.naver.com/phj661214/221269149873)
리빙박스 안 흙(?) 속에서 자라는 굼벵이들
사장님이 요렇게 번호가 적힌 출발선에 한마리씩 놓아주시면..
아이들은 번호가 적힌 바둑알로 굼벵이 선택,
중간까진 굼벵이 궁댕이? 머리? 를 건드려 움직이게 하고
그 후로는 굼뱅이 스스로 힘으로 움직여 1등이 결정되는 경기 ㅋ
1등 상품으로 사장님이 과자도 한봉지씩 거시더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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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과 직원분들의 발이 되어 수시로 돌아다니는 전기카트
가스랑 장작도 날라주시고, 직원분들 일 하러도 다니시지만
다른 사이트 손님들 태워서 다른 구역 구경도 시켜주시고
방방/수영장이랑 먼 사이트 아이들을
놀이시설까지 태워다 주고 다시 사이트까지 데려다주시기도 함
캠핑장 안에 사시는 직원분의 아들과 친구가 된
동갑내기 세 아이.. (강아지는 친구네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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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에 쌈채소 따러 가도 되는지 여쭈었더니
새로 심을 예정이라 거의 없을거라고..
비닐하우스 뒤꼍에 내놨는데 먹을만한게 있을지 모르겠다 하심.
사모님이 매점으로 들어와보라고, 미리 따둔거 한움큼 챙겨주시고..
뒤꼍에서 두메부추도 조금 꺾어오고 (크고 두꺼움)
비닐 하우스에 들어가 스프링쿨러 물줄기를 맞으며 상추 수확 ㅋ
연하고 보들보들~
대식구 밥상은 길기도 하지요~
(왜때문에;;; 멀쩡한 포트 두고 테이블 들고 밖으로 나옴 ㅋㅋㅋ)
집에서 칼집내고 (세이로무시 소스 만들고 남은)
간 무+마늘+생강즙 바른 트레이더스표 돈등심 스테이크도 노릇노릇
사모님이 챙겨주신 큰 쌈채소는 남은 과일과 함께 샐러드로,
두메부추는 채썬 양파와 함께 무침으로~
상추를 좀 더 많이 뜯어올걸 그랬.. ^^;
(자일랜드 쌈채소 소개 https://blog.naver.com/phj661214/221248296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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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장인님 덕분에 하루 3~4회의 티타임을 갖고..
아이들은 텐트 안에서 후배과장님 모니터로 애니메이션 감상,
어른들은 밖에서 불멍 + 영화 감상..
(메이즈러너 좀비영화라고 왜 아무도 안알랴줌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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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 캠핑에서 정말 잊을 수 없는 더러운 추억을 남겨준
길 건너 사이트의 개진상 민폐 커플 캠퍼가 있었으니..
초저녁에 엄청 시끄럽게 음악 틀어댈 때 부터 심상치 않더라니.....
우리도 엄청 일찍 자러 들어간거 아니고
열두시까지 앉아 있다가 정리하고 들어왔는데
다들 들어가 자는 밤이면 분위기 보고 눈치껏 해야지..
자려고 이너텐트 들어와 누워있는데
큰소리로 대화 + 싸워댐.... ㅅㅂ... -_-
결혼을 하니 마니,
오빠는 행복하려고 결혼을 생각하지만
나는 지금 행복하니 결혼 생각이 없다고.......
나는 니네가 결혼을 하든 말든 상관 없고
나 좀 자자고... ㅠㅠㅠㅠㅠㅠㅠ
이제 조용해서 끝났나.. 쟤네 들어가서 자나 싶으면
다시 목소리 커지고.. 했던 얘기 또 하고..
니가 다른 남자한테 어쨌네,
나는 아니네 당당하네.. 해가며.... 아오...
니네가 굳이 그렇게 큰소리 안내도
여긴 밤엔 조용히 말해도 옆텐트 목소리 다 들리는데..
떠들고! 싸우고!! 떠들다 싸우고!!!
타프 모양이 이상하다며 새벽 두시 삼십육분에 팩을 박질 않나!!!!
개념을 안드로 메다로 보낸 ㄴㄴ들이..
자기들 목소리 쩌렁쩌렁 울리는 것도 못 느끼나,
달그락달그락 그릇 정리하는 소리 나서
이제 자려나보다 싶으면 또 ㅈㄹ이고..
(그걸 꼭 이 밤에 해야 하는지)
낮에도 전기 카트 타고 오가시는 위치라
사장님 연락해서 깨우고 이 밤에 카트 움직이면
다른 구역 자던 사람들 다 깨울 것 같고...
새벽 두시반, 세시에 사장님 부르는건 좀 아니다 싶어서
참을 수 있을 만큼 참아보았으나...........
또 한번 깡깡대며 팩 박고,
세시 반~네시 사이에 여러차례 차 문 여닫아..
싸워.. 떠들어...
이 미친 ㄴㄴ들이 새벽 네시까지 그지랄을...
도와줄 사람은 1도 없고
술 X먹은 것들이랑 얘기가 안 될 것 같아서
안들으려고 노력도 하고, 참다 참다 네시쯤 잠들었으니
걔네들도 그시간이거나, 네시 넘어서까지 그랬을거라는 것....
새소리 들으며 잠들고, 새소리 들으며 눈 뜰 수 있는
우리의 최애 캠핑장에서의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해준
개진상 민폐 커플.. ^^
사장님한테 꼭 말씀드려서
그 전화번호, 그 차번호로는 여기 예약 못 하게 할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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