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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A/S 안부르고 드럼세탁기 녹였어요!

by 수고했어 오늘도 : ) 2011. 1. 21.
 
세탁기가 얼은건지, 수도관이 얼은건지
2주 넘도록 세탁기를 못 돌리고 있던 은찬네;
빨랫감은 쌓여만 가고.. -_-
 
 
드럼세탁기가 본격적으로 세탁을 시작하기 전에
몇바퀴 돌아가는것도 안돌아가길래
이거 뭔가 크게 고장났나보다, 지레 겁먹고
수리비가 얼마나 드다 물어볼 생각으로
A/S센터에 전화를 해봤더니
 
상담원 언니가 세탁기 앞쪽 하단에 있는
배수필터 부분이 얼었을지도 모른다고,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세탁조가 돌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녹이는 방법을 알려주시길래 시도해 봤어요.
 
 
 
어제도 녹여보겠다며 뜨거운물 붓고 녹이다 실패한 흔적..
고스란히 꽁꽁 얼어 붙어서 돌아가지도 않네요.  -_-;
 
 
 
오늘도 마찬가지로 뜨신물을 부어 얼어붙은걸 녹이고..
 
 
 
상담원 언니가 알려주신 세탁기 앞쪽 하단의 배수필터 부분
 
 
 
플라스틱과 고무호스가 녹지 않도록 적당한 거리에서
쪼그리고 앉아 드라이기로 따뜻한 바람을 쏘여주길 한참..
 
 
 
호스에서 세탁기에 고여있던 물이 한방울씩 똑 똑..
 
 
 
눈에 보일만큼 졸졸졸 흐르기 시작하더니
 
 
 
콸콸콸~
 
 
 
곧이어 배수필터부분에서도 고인물이 콸콸.. ^0^
 
 
그렇게 보름간의 빨랫감 쌓아놓고 살던 생활이 끝났답니다.
 
 A/S 기사님부터 불렀으면 기본 출장비에 수리비까지 내야했을텐데
녹여놓고나서 신랑한테 자랑스럽게 전화도 했네요. ㅋㅋㅋ
 
 
이날 가스렌지 수리하러 기사님이 오셨었는데 다른 가전 봐드릴거 없냐고 물어보시길래
세탁기는 낮에 제가 녹이는데 성공했다고 말씀드렸더니 잘 하셨다고,
얼은건 A/S를 불러도 녹여주는거 말고는 별 수 없다고 알려주시더라구요.
 
+ 가전 A/S 신청할 땐 여러개 받을게 있어도 한가지만 접수한 후
기사님 오신 후 다른것도 한번에 봐달라고 하는게 비용도 절약된다고도.. ^^;
 
 
세탁기 보름 못돌려보고서 옛날옛적 시부모 모시며 살림 꾸리며,
아이 여럿에 소까지 키우며, 한겨울에도 냇가 찬물에서 손빨래하시던 할머니들께 존경을 표하며
우리가 지금 얼마나 편하고 좋은 세상에 살고 있는지에 대한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던 기쁘고도 슬픈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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