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아들이 그랬다..
소풍갈 때 쏘세지로 문어 만들어 달라고.... ㅠ_ㅠ
ㅇㅇ이가 싸왔다며...
그...
비엔나 쏘세지에 칼집을 넣어 데쳐 다리를 만들고
빨대로 찍어낸 치즈 흰자에 검은깨로 눈알을 박아
쏘세지가 식기 전에 붙여줘야 한다는 그 문어를....
작년 5월엔 견학 다녀온 후
친구들은 동물 얼굴 사람 얼굴 도시락도 싸오고
ㅇㅇ이는(위의 ㅇㅇ이와 동일 인물) 예쁜 도시락 싸오는데
엄마는 왜 안싸주냐고 따지던 아들..
예쁜 도시락 싸는 도구들 구비한다고 주머니를 털더니;;;
아... 눈썰미 발달하고 알거 다 아는 알곱짤이니
누구 하나 이쁜 도시락을 싸오면 그거 본 친구들 엄마가 시달리는구나.. ㅠ_ㅠ
아들의 요청에 의해 나도 해주기 시작하면
그걸 본 다른 친구의 엄마도 시달리겠지..
아오.. 자식이 뭔지............
.....
그래서 깨소금도 동네 방앗간에서 천원어치씩 사다먹는 내가..
검은깨를 2천원어치 구입...
(검은깨는 최소 판매 수량이 2천원어치라길래..;;)
이 새벽에 빨대와 핀셋을 들고 눈알 제작중..
이게 뭐하는건가 싶어 배실배실 헛웃음만.. ㅋㅋㅋ
메추리알 꼬꼬까지 안 만들어도 되는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나..
큰 숙제를 해결해 놨으니 내일 아침엔 유부초밥만 싸면 되는걸로...
나 초딩땐 이런것도 없었고
엄마가 김밥집 가서 김밥 한줄 사가라고 하셨었는데.. (맞벌이)
엄마노릇 힘들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