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로 이사날짜가 정해지고
2월 말에 이사꿀팁! 요런 글에 있는 링크 통해 다섯군데 업체에서 방문견적을 받았음.
우수허가업체정보라는 사이트는 서경석의 이사방 체인점들을 연결해주는 사이트였고
역경매식 최.우.수.업.체 이사비교라는 사이트를 (모두이사) 통해 방문한 업체들은
가격이 최대 80만원까지 차이가 났음. ㄷㄷㄷ
꿀팁이라며 업체 광고 끼워넣기 한거였는데
거기 홀랑 속아 넘어간 호구 인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시국에!! (2월 말)
다섯군데 업체 중 두군데는 마스크도 안쓰고 방문하셨고 ㅠ_ㅠ
이삿짐 양을 6.5톤에서 8톤까지 얘기했으며
침대, 옷장 등등 큼지막한 가구들은 버리고 가는데
한 업체는 버리는 가구 사다리차로 내리는 무게도 포함해야 하고,
다른 업체보다 사람도 한명 더 써야 한다며 가장 높은 견적을 제시함 ㄷㄷㄷㄷㄷ
요즘은 (잔금때문에 은행 일 봐야하는 경우가 있어서)
토요일 이사보다 금요일 이사를 선호하고,
A사가 같은날 다섯건의 일을 한다고 하면
세팀 예약 찰 때 까진 괜찮은 금액이지만 나머지 두팀은 부르는게 값이라며,
견적 일찍 받는거 잘 한거라고 해주심.
한집에 오래 살면서 늘어난 살림과
그동안 정신줄 놓고 사모은 ㅠ_ㅠ 원단 + 부자재들..
성별 다른 아이 둘이 있는 잔짐 엄청 많은집이라
10만원정도 더 드릴 생각으로 중간 가격 부른 업체를 예약함.
이사 전날 전화로 8시까지 오신다고 하셨었는데
이사 당일 7시 반에 오셔서 일 시작.
주방이모님이 이사 몇년만에 하냐며,
너무 오랜만에 해서 이사하는법 까먹은거 아니냐고 하심.
이것도 버리고, 저것도 버리고 가라며..
견적은 그 업체 사장님이 보고 가셨는데 나한테 왜 그러시는지.. ㅠㅠ
이불도 100리터 봉투로 두개쯤 버려서
이불장 두칸 중 한칸은 비워놓은 상태였는데 이불 많단 소리를 듣고 -_-
딱히 내가 사모은건 아닌데 유리잔이 많은 편이라
(종류별로 바구니에 정리되어 들어있음)
접시같은걸 엄청 줄여놨는데 이집은 그릇보다 먹을게 더 많다,
코로나 걸려도 3개월은 버티겠다며 ㅋㅋㅋㅋㅋ
(인터넷 구매라 스팸, 참치는 10개 묶음 구매해서 먹고 있었음)
짐 많은거 알아서 조금이라도 일하기 편하시라고
손 덜가게 싱크 하부장도 바구니 이용해
면은 면끼리 가루는 가루끼리 정리해놨는데 자꾸 뭐라고 함 -_-;;
다음 들어올 사람이 욕할까봐(!)
가스렌지랑 가스렌지쪽 타일이며 싱크대 수납 선반도 닦아놓고
냉장고도 20리터 음쓰봉 가득 차게 비우고
이삿날 주방이모님이 냉장고 선반 닦아주시는거 아니까
미리 선반도 물로 닦아가면서 썼고만 더럽다고 난리난리 -_-
이사온 집에서도 이집이나 저집이나 더럽다고 ㅋㅋㅋ
청소는 서비스로 해주는거지, 내가 이사하러 왔지 청소하러 왔냐며
냉장고 좀 열어보라고, 내가 얼마나 열심히 했나 보라며
여기가 아프네 저기가 아프네 하심.
아니.. 난 아무 말도 안했는데...;;;;
며칠을 제대로 잠을 못 자서 피곤하고 예민한 상태인데
이분이 나한테 뭐라는건가... 돈을 더 달라는건가.. -_-
대꾸할 기운도 없어서 세대주에게 나머지를 맡기고
끝나면 부르라고 하고 차에 가서 뻗음.
이삿짐 들이기가 끝나고
이삿짐센터 사람들 갔다는 연락을 받고 올라와서..
아까 하~~~~도 생색을 내길래
냉장고 고무패킹까지 반짝반짝하게 닦아놓으신줄 알았더니
싱크대 선반도 제대로 안 닦으신 것 같더구만
이모님.. 나한테 왜그랬어요 -_-
일하실 때 드시라고 작은 사이즈 생수 얼려놓고
냉장실에도 생수, 비타민음료, 캔커피 준비해놨었는데
음식많다고 엄청 뭐라 하셔놓고서
애들 간식 넣어둔데서 초코파이같은거며
과일즙이며 알아서 다 꺼내드시고
짐싸는 중간에 커피 타드신거
이모님이 싸가지고 다니는 것 처럼 얘기하시더만
이사와서 보니 종이컵까지 다 저희꺼 꺼내드셨더구만요..
우리집 살림 일 해주시는거니
먹을거 가지고 치사하게 안 굴고 싶었는데
그러면 그렇게 구박은 하지 마셨어야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방 - 아이들방 - 원단 쌓인 작업방으로 쓰다가
안방 - 아들방 - 딸방으로 꾸미느라
작업방에 있던 원단들 베란다에 쌓은건 그렇다 치고
가스렌지 위 먹다 남은 된장찌개까지
고대로 옮겨주는게 포장이사랬는데!!!
화장대 위에 미개봉 화장품류 박스포장 해뒀던건
원단박스에 섞여 실외기실 선반 꼭대기 구석에 가있고,
(박스 크기도 다르고 어디꺼라고 써놓기까지 하시고선 왜죠...)
세탁실 베란다 선반에 있던
새제품 샴푸, 바디워시, 비누 등등 모아놓은 박스도 행방불명된거
실외기실 선반 원단박스 사이 비집고 들어가 찾아오고..
뜯어서 쓰던 두루말이 휴지며 새 각티슈는
무거운 원단박스들 쌓아놓은 곳 제일 아래 바닥에서 나오질 않나..
세탁실 짐도 고대로 놔주시면 되는거였는데 뒤죽박죽 ㅠㅠ
고대로 옮겨주시면 되는 주방살림은
싱크대 상부장 가장 윗칸은 죄다 비워 놓고
냉장고자리 위 크고 손도 안닿게 깊은 선반에 반찬그릇 등등
원래 살던 집 상부장에 있던 것들을 다 넣어 놓으심.
큰 김치통 안에 작은 그릇들 담아 높고 깊은데 짱박아두신 덕분에
뭐가 어디있는지 몰라서 밥 해먹을 엄두가 안났음. -_-
하부장 가장 오른쪽칸에 냄비들 넣다가 들어갈 자리가 모자르면
하부장 가장 왼쪽칸 구석에다 남은 냄비를 넣고
그 앞쪽은 다른 물건들로 막아놓는 서타일의 정리?
덕분에..
이사 후 한 열흘쯤.. 매일매일..
어디에 뭐가 들어있는지 알 수가 없어서
죄다 끄집어내서 같은 종류끼리 짝맞추기를 했음 ㅋㅋㅋㅋㅋㅋㅋ
계약 만기되면 그쯤엔 정리가 끝나지 않을까 싶음;;;;;
눈에 띄게 망가지거나 없어진 건 없어보이나..
예전 동네에서 쓰고 남은 종량제 봉투와 음쓰봉 여러장이랑
이사와서 음료수 사다드리며 담아온 고양시 종량제 봉투가 있었는데..
딱 고것들만.. 여러날에 걸쳐 정리하느라 여기저기 다 뒤져도 안나오는걸 봐서
주방이모님도 이동네 사신다더니 챙겨가셨고만.. 이라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음슴. -_-
(고양시 쓰레기봉투는 서울보다 비쌈 ㄷㄷㄷ
없어진 봉투 다 합치면 그것도 몇천원어치는 되는데 -_-)
2층침대 분리하며 나온 침대 난간과 계단도
자기네가 가다가 버려준다더니 아파트 분리수거장 앞에 버리고 가서
폐기물 스티커 사다 붙이라고, 미부착시 CCTV 돌려서 찾는다는 딱지 붙게 만들어 놓음.
쓰레기 어떻게 버리나 알아본다고 분리수거장 안가봤으면 어쩔뻔 ㅋㅋㅋ
부동산 중개 수수료와 이사비용만 해도 2-3백은 우습게 들어가니
힘은 힘대로, 돈은 돈대로 많이 드는 이사..
이사 할 때 마다 힘들어서 이래서 내집이 있어야 하나 싶지만..
내집마련이 한두푼 가지고 되는 것도 아니고.. ㅠ_ㅠ
이삿짐 센터 선택 실패로 완전 힘들었던 이사 후기 끝.
#이사꿀팁은개뿔
#믿지말자이사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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