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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층간소음, 집이 문제인지 사람이 문제인지..

by 수고했어 오늘도 : ) 2020. 5. 28.

아이들이 어린 시절이 있었고, 현재 초등학생 아이가 둘 있으니

층간소음 '가해자' 에서 자유로울 수 만은 없는 입장..

 

층간소음이 위, 아래, 대각선으로 울릴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의 바닥이 다른 세대에겐 천장이니

우리집 역시 다른 이웃세대에게 층간소음 피해를 주고 있을 수도 있을터..

 

(화장실 볼일 보는 소리는 기본, 음악소리며 말소리 웅웅웅웅,

바닥에 둔 휴대폰 진동소리가 우리집에서 나는 것 같고

한층 건너 윗윗층 소음이 그대로 들리는 집에도 살아봄)

 

 

이사온 집 거실에 앉아있으면 TV를 켜놓고 있어도

어느 세대 아이가 쇼파에서 뛰어 내리는건지(?)

쿵! 소리와 함께 벽이 흔들리는 느낌 ㄷㄷㄷㄷㄷ  (열두시 넘어서도)

 

코로나때문에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못가고있는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 

코로나 이전 자유롭게 생활할 때 보다 에너지 소비가 줄어드니

밤에 잘 안 자려고 하는건 너무나 잘 알고 있음.

 

우리집만 해도 10시 전에..

자기 싫다는 초딩들을 억지로 억지로 들어가 자라고 하고 있고,

 

같이 아이 키우는 입장이니 초저녁..  아니, 아홉시 열시 까지..

인심써서 11시까지도 얼마든지 참을 수 있음. 

 

 

어느 이웃집인지 특정할 수는 없지만

자정이 넘어서도 얼마나 발망치 쿵쿵 찧고 다니는지  

안방 침대에서 자다가 새벽 세시 반

발뒤꿈치 찍고다니는 소리에 잠을 깬 적도 있음.  ^^*

 

 

이사온지 한달이 좀 넘었던 날..

밖에 나가 불 켜진집 확인을 안해봐서 어느 세대인지 모르겠지만..

 

유난히 심하게.....

12시 넘어서도 아이가 뛰는지 쿵쿵쿵쿵쿵.. 소리가 들렸고..



새벽 한시 반이 되어가는데도 쿵쿵쿵쿵..

간간이 돌고래 소리도 지르고 난리.. ㅠㅠ

 

 

않이..  애를 왜 안재움..?

 

애가 안자겠다고 하더라도

소리지르고 뛰어다니는건 못하게 해야 하는거 아님....?

 

 

아파트는 처음이라 이사온 후

제발 집안에서 뛰지 말라고, 뛰면 안된다고 아이들 잡고..

 

식탁 배송받은 후 의자 끄는 소리 시끄러울까봐

집에 있는 의자 다리마다 다 끼우려고 테니스공만 2만원어치

(의자에 끼우라고 십자모양으로 칼집까지 내서 팜)

 

식구수보다 많은 슬리퍼를 산 나는 호구임?

공동주택 층간소음이란게 혼자 조심해서 될게 아닌것 같은데..

 

 

한시 반에도 뛰던 그 아이는 두시가 넘어서도 뛰었고

세시가 되어갈 때 까지 문 닫힌 화장실을 통해 어른 목소리도 들리고

아이는 계속 뛰고 싶어 했음. 

 

경비실에 전화하고 싶었지만!!

아무리 찾아도 경비실 번호를 찾을 수 없었고

다른식구들 다 자는데 월패드 스피커폰으로 통화하자니

너무 시끄러울 것 같아 못하고 (월패드 통해서만 가능한듯?)

내가 지쳐 이어폰으로 틀어막고 잠들었지... -_-

 

 

아놔.. 애를 왜 안재우냐고..

애를 왜 뛰어다니게 그냥 두냐고오......

 

않이 내가 진짜..

9시 10시는 바라지도 않음.

 

사람이 잠은 자고 살게 해줘야지..

내가 내 집에서 매일 밤 불편하게 이어폰을 끼고 자는게 맞는건지..

 

 

새벽까지 아이가 뛰어다니던 새벽

참다참다 위의 내용과 함께 11시.. 12시 이후에는 뛰어다니거나

뒤꿈치 찧고 다니지 않게 부탁드린다는 글을

실시간으로 아파트 커뮤니티에 작성한 후

며칠은 조용한 것 같더니 (봤단 얘기잖아..?  -_-a)

 

시간이 좀 지나니 다시..

열두시가 넘도록 뒤꿈치 쿵쿵찍고 다니는 나날들이 계속 되고 있음.

 

 

집 한채가 몇억인데.. 

주민들끼리 층간소음으로 싸움나는 일 없게 잘 좀 짓던가.. 

 

앞으로 최소 22개월은 더 살아야 하는데...  ㅠ_ㅠ

집이 문제인지, 사람이 문제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