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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집 구하기, 부동산에서 하는 얘기..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2

by 수고했어 오늘도 : ) 2010. 2. 20.

만기가 4월 말인데 거의 3개월 전에 세입자한테 말도 없이 집을 내놓은 집주인..
(토요일에 늦잠자다가 부동산으로부터 전세 연장할거냐는 전화를 받았다.)

집주인이 집을 이렇게 빨리 내놔버려서 마음만 급해서 집을 알아보러 다녔더니
전세대란인지라 가보는 부동산마다 지금 사는 집을 자기네 부동산에도 내놓을 수 없냔다.
우리가 구하는 금액과 조건에 맞는 집은 매물이 없다면서..


여러군데를 돌아다녀보고 결혼 전, 이 집을 구해준 부동산에 집을 알아보러 갔더니
나름 쿨매물이라고 생각했는지 집 주인한테 허락받고 자기네 부동산에 내놓으란다.

전화해보고 연락달라면서 이튿날 어떻게 됐냐고 전화가 두번이나 오고..
허락 받았다고하니 많은 날은 하루에 서너번도 부동산에서 사람을 데리고 오는거다.
그 부동산에서 오는 것도 아니고 다른 부동산에서..

금방 요 부동산에서 소개해준 C부동산에서 사람 데리고 집 보고 간 뒤
30분쯤 후에 전화 연락도 없이 D부동산에서 사람을 데리고 오기도 한다.
세입자한테 전화 한통은 하고 오는게 예의 아닌가..
(홈페이지에 올리고 싶다며 사진찍으면 안되냐는 사람도 있다.)

부동산끼리 메신저로 매물을 공유하다보니 누가 물건 찾기만 하면 얘기해주나보다.
우리 만기가 4월 말인데 3월 말에 집 비워달라는 사람까지..

그 사람들이 4월에 결혼한다고 3월에 비워달라는데 당장 우리가 문제지 그네들이 문제인가..
왜 집을 벌써 내놨냐고 따지듯이 묻는 부동산 중개인도 있고.. -_-;;;;;
내가 내놨냐..


그러면서 하는 소리가 지금 사람 있을 때 계약하라는거다.
4월 말까지 버티다가 새 세입자 못구하면 보증금 안빼주는 집 주인도 많다고 얘기하면서..

우리 만기는 4월 말이고, 지금 1억 이상인 집 구해주면 우리는 대출받아서 가야 해서
이사 빨리 가라고 하면 대출이자 한달치 더 나간다고까지 얘기했는데 이제 와서 딴소리다. 헐..

종이에다가 이렇고 저렇고 우리의 재정상태와 처한 상황과 희망 사항까지 또박또박 적어서 줬구만
우리가 이사갈 집이나 구해주고 협박(?)을 해야지..


아무래도 생판 남한테 집을 보여주려니 신경도 많이 쓰이고
은찬이가 졸려서 짜증내고 난리인데도 부동산에서 집 보러 온다고 하면 재우지도 못하고,
재우려고 같이 누워서 젖먹이다가도 부동산 전화 받으면 젖먹이던거 중단하고 집 치우다보면
은찬이는 서럽게 울고, 잠 홀랑 깨서 한두시간은 안자겠다고 버티고..
이게 전세 사는 설움인가..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