쏜양이 말을 잘 하게 된 이후로 차를 타거나 유모차 타고 갈 때
얼굴로 햇빛만 비추면 "아~ 뜨거!! 아~ 뜨거!!" 를 연발해 주시는 관계로
모유수유중에 진작 만들어 썼으면 참 좋았을법한 차량용 커튼을 이제서야 만들게 되었어요.. -_-;;
이 원단은 은찬이 임신중에 펼치면 패드가 되고 끈을 묶으면 간이 범퍼침대가 되는걸 만들어 보겠다고
동대문에 나가 직접 끊어 왔던 5년쯤 묵은 인하우스 원단으로~
동대문시장 누빔하는곳에 가서 누벼달라고 하자
아주머니들이 누빔이 바로 되는것도 아니고, 누비고 어쩌고 돈 들일바엔
10만원만 주면 이불세트에 겉싸개까지 만들어주시겠다 하여 이도 저도 못하고 원단만 가져왔던..
이 때 부터 생계형 재봉을 시작했더라면..
지금쯤 실력이 배는 좋아져 있을지도 모르는 사연이 있는 원단이네요..;;
큐방(뽁뽁이)에 끈 꿰고 커튼 끼우고 반대쪽 큐방에 끈 묶고
유리창에 붙이기만 하면 되는 아주아주 간단한 방법이라
꼭 원단이 아니고 손수건 같은걸로 끈 지나갈 구멍만 만들어 사용해도 좋을것 같아요.. ^^
저는 끊어다놓은 원단이 있어서 커튼감과 프릴감 두가지 원단으로 만들었어요..
1. 윗부분을 제외한 세 면을 두번 접어박기 or 말아박기 해주세요.
커튼감 한장으로만 하실 분들은 네 면 모두 하면 올이 풀리지 않아 깔끔하겠죠?
차창이 정사각형이 아닌지라..;;
양 옆으로 들어오는 햇빛까지 막아보려고 고리를 만들어 접어박기 할 때 끼워 박았어요..
2. 커튼감 - 프릴감 순서로 겹쳐놓은 후 직선박기 후
프릴감을 앞으로 넘겨 보라색 선대로 직선으로 박아주면
(커튼감으로만 하실 분은 뒤쪽으로 접어박기) 여기가 끈이 통과할 구멍이 됩니다..
옆에서 보면 이런 모습..
이렇게 총 2폭(큐방 2개 사용할 경우) 또는 4폭(큐방 3개 사용할 경우)이 필요해요.
3. 큐방(뽁뽁이) & 끈 꿰어 완성하기
다이소에 갔더니 큐방만 파는게 없어 집게달린 흡착행거 세트를 사왔어요..
살 때 두 세트를 사왔으면 좋았을걸.. ^^;
차창 폭 + 여유분 5cm를 더해 끈을 잘라 준비해 주세요..
행거에서 집게부분 분리 후 큐방 구멍에 끈을 묶고
돗바늘이나 옷핀을 이용해 커튼을 꿰고 끝부분에 큐방을 묶어 완성..
큐방을 세개 사용하실 경우
큐방 - 커튼 - 큐방 - 커튼 - 큐방 순으로 꿰어주세요..
쏜양 낮잠자는 틈을 타 주차장으로 들고 와 달아봤어요..
커튼 쳤을 때 모습과
커튼 젖혔을 때 모습..
고리는 요렇게 안전벨트 고리에 걸어 사용..
제껀 커튼 무게가 있다보니 쳐지네요..;;;;
윗부분으로 들어오는 햇빛까지 완전 차단하려면 큐방을 세개씩 달아줄걸 싶은게
낼 한세트 더 사와야 겠어요.. ^^;
손수건으로도, 간단한 손바느질만으로도 만들 수 있는 차량용 커튼 겸 햇빛가리개..
도움 되셨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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