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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2015-08-12 네시간 반만에 김포-제주 도착한 이야기..

by 수고했어 오늘도 : ) 2015. 8. 18.

18일 새벽에 적는 12일자 김포-제주 도착 이야기..




우린 분명히 19:20 비행기를 탔는데

21:36분, 아직도 비행기 안 ㅋㅋㅋㅋㅋ





탑승한지 얼마 안 됐을 때..

좌석이 날개쪽이라 지상 야경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지만 마냥 씐나고 팔팔했던 은쏘 남매 ㅋㅋ





비행기 임에도 자동차로 도로 달리는것 마냥 

무섭게 좌우 상하로 흔들리며 9시경 제주 공항 인근에 도착,


관제탑의 기상 악화로 인한 대기 요청으로 

제주공항 상공에서 30-40분쯤 선회하다 출발지 김포로 회항 하겠다고!!!! 


먼저 도착한 일행, 우리보다 조금 늦게 출발한 일행들에게 

연락 해줄 수도 없는 답답한 상황..




선회하는 동안 은쏘 남매는 떡실신..........





그렇게 김포를 향해 비행하다 청주 공항에 들러 재급유 하고 

다시 제주로 가겠다는 안내 방송.. 



청주 공항에 도착해 재급유 후 기장님이 방송 하는데

제주 기상 상황이 호전되는대로 가겠다고 함...




선발로 출발한 일행 한분은 18시경부터 제주공항에서 대기중이고

우리보다 조금 늦게 출발한 일행도 같은 이유로 청주공항 대기 ㅋㅋㅋㅋㅋ


청주 사는 언니야는 손님 방 치워 놓겠다고 하고


꼴랑 제주도 가는 길이 이렇게 험난할 줄이야...




청주 공항에 착륙했을 때 단체톡으로 연락,

제일 먼저 도착하신 분께 펜션에 연락해 먼저 들어가 계시라 하니

콜택시를 불러도  안 오고, 펜션 사장님도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데리러 갈 수 없다 했다고..


한 45일 전 부터 예약해둔 항공권&펜션&렌트카였는데...


하필 내내 비도 안오던 제주도가 비가 양동이로 퍼붓듯이 내리고

해안도로는 침수되고, 공항 근처 하수관은 역류하다 못해 터져서 공사하고 난리가 났던 날....




우리 가족은 자정께,

우리보다 늦게 출발한 일행은 00:30분께 제주공항 도착..


1등으로 도착한 일행분은 공항 노숙자의 행색.. ㅠ_ㅠ




미리 예약해둔 렌트카는 마감되서 가지러 갈 수도 없고,

새벽 한시경.. 길라임 펜션 사장님이 픽업 나와 주셔서 펜션으로 이동..


그나마 우리 일행은 회항은 했었으나 제주 공항에 도착이라도 했지,

펜션 사장님 말씀에 의하면 김포로 회항한 비행기도 많았다고..




첫번째로 도착한 일행의 여섯시간 공항 노숙 얘기를 들으신 사장님께서

야식 배달 되는 식당 수배 & 안성탕면 세개를 쾌척해 주셔서

골뱅이 무침 소면&양념치킨으로 야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작부터 평생 잊지 못할 여행이 될 듯..


비행기 탄다고 신났던 쏜의 첫 비행의 기억은..... ㅠㅠ

자도 자도 제주도에 도착을 못하고, 비행기 좌석에 꼬부라져 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