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 일기

예민하고 유난스러운 엄마의 어린이집 이야기 _ 사건의 발단

by 수고했어 오늘도 : ) 2017. 9. 28.



이 글은 제가 아이들을 보냈던 은평구의 한 어린이집 이야기 입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줄 알았던.. 6년간 두 아이를 보냈던 곳..


밥도 맛있고 초등학교 갈 준비 제대로 해서 졸업시켜 주신다고 추천도 많이 했던 그 곳..


더이상 어린이집에 입학시킬 아이가 없으므로 홀가분하게 적어보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동안 아이들에게서 듣고, 엄마들이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입니다.



-----



최근에 7세반 아이들 열명이 퇴소 하게 되었는데

왜 그런지 물어보는 다른 엄마들에겐 엄마들이 쪼르르 나갔다고 하신다고 해서.. ^^


퇴소한 엄마들이 그렇게 생각 없는 사람들은 아니라는걸 얘기하고 싶었어요.



세 아이, 길게는 8년까지도 보내셨던 엄마들이 7세반 반년을 보내고, 

초등학교 입학 몇달 앞둔 상황에 누가 그만 두자고 한다고 해서


새로 가는 원과 새로 사귀는 친구들 등 아이들 적응 문제,

새로 가는 원에 새로 들어가는 비용 부담 다 안고 쪼르르 그만두나요? ㅋㅋㅋㅋㅋ


본인 행동을 비난했던 국민들을 레밍취급했던 모 정치인이 떠오르기도 하고..



-----



무슨 일이 있어서 그런건지 어린이집에 직접 물어보셨던 분들은, 

이 글을 보시고 우리 어린이집 얘기냐고 물어보실 분들은

제가 적은 글과는 다른 대답을 들으셨을 수도, 들으실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믿지 않으셔도 상관 없고

제가 정신나간 사람이고, 제가 적는 이 일들이 소설이었으면 좋겠네요.



새로 어린이집을 보내거나 옮기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이러저러한 사항들 잘 따져보시고, (원장선생님, 시설, 급식, 간식, 차량 등등..)


온라인 댓글이 전부는 아니니 한다리, 두다리 건너서라도

직접 보내보신 분들께 얘기 많이 들어보시고 보내시라는 의미로 남겨요.



-----



어린이집 이름은 본문에도 적지 않고 댓글이나 쪽지로도 알려드리지 않을 계획입니다.

블라인드 처리 되지 않고 오래오래 남아있으라구요.



-----



“그 일”이 있고 난 후 여러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정리해 적은 글입니다.


2017년 6월 13일 화요일 오후

금요일엔 부모참여수업이 있던 주의 화요일



오후에 방송댄스 특기 수업을 위해

30여명의 아이들과 두분의 선생님은 지하 강당으로 내려갔습니다.

(편의상 A선생님/B선생님이라고 하겠습니다)


원장선생님은 1층과 지하를 왔다갔다 하시던 상황이었고,

방송댄스 선생님이 잠시 자리를 비우신 사이 원장선생님이 내려오셨습니다.



그 날은 무슨 일 때문에 기분이 안좋으셨던건지

갑자기 체육복 안입고온 아이들을 나오라고 하셨다네요.


체육복을 안입고 온 친구들과 

원장선생님이 너희끼리 춤을 춰보라고 했는데 

생각이 나지 않아 춤을 잘 못 추던 친구들까지 열명정도가 나오게 되었고

지하에서 1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세워집니다.



원장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다리도 구부리지 말고

숨도 쉬지 말라고, 숨 쉰다고 뭐라고 한걸로 모자라

"너희 엄마가 바본거야? 너희가 바본거야? 왜 (체육복) 안입고왔어?" 라는 말로

아이들에게 정서적 학대와


불려나간 아이들을 방송댄스 수업시간이 끝날 때 까지

세워두는 육체적 학대를 하였습니다.



-----



당일 오후 하원한 아이들에게서 상황을 전해들은 엄마들 중

어린이집에 전화걸어 그런 말씀 하셨냐 여쭸다가


(원장선생님이 먼저 흥분해 화내시면서) 

잘못해놓고 어디다 대고 전화질이냐고

먼저 끊어버리는 경우를 당하신 분도 계시고,



-



체육복 안입혀준 엄마들 바보라고 말씀하셨냐, 

그런 말씀은 좀 아니지 않냐고 말씀드렸다가


본인은 잘못한게 아니라고, 3월부터 아이들이 체육복 안입고 오는거 지켜봤고

약속 꼭 지켜야 한다는거 알려주려고 한거였다는 대답을 들으신 분도 계셨습니다.



-----



2017년 6월 14일 수요일

"그 일"이 있던 다음날 아침,



여러 아이들이 오늘 체육복 입고 가야 하는 날 아니냐고 계속 묻고

엄마가 체육복을 입혀준 아이는 나 혼자 입고 가서 혼자 혼나는거 아니냐고 묻는 등


전날 겪은 일로 인해 많이 불안해 했고,

불안해하던 저희 아이도 평상복을 입고 가방에 체육복을 챙겨갔었습니다.



아이들 등원 시키다 원장선생님을 만난 엄마 한분이

엄마들이 화가 많이 났다, 왜 엄마들이 바보라고 하신건지 여쭤보셨습니다.


아이들한테 "왜 체육복 안입고왔어?"물으니

"엄마가 안챙겨줬어요" 라고 했다고


그래서 "엄마가 안챙겨줘도 이제 일곱살이니까 알아서 챙겨야지,

왜 엄마 핑계대니, 바보니? 아님 엄마가 안챙겨줬으니 엄마가 바본거네?" 라고

얘기했다고 함으로써 "엄마 바보"라는 단어를 사용한건 인정하셨습니다.



엄마들은 원장선생님이 아이들한테 엄마 바보라고 하고

숨도 쉬지 말라고 말씀하신게 화가 난거라고 말씀드리니


앞뒤 내용 없이 그렇게만 잘라 들어서 그런거라고,

“그렇다고 애들이 숨 안쉬어요? 숨 다 쉬고 장난치고 다 했어요~” 라며

엄마들이 생각하는 심각한 분위기 아니었다는 대답을 들으셨다고 합니다.



조금 있으면 엄마들 몇분 오실텐데 이렇게 말씀하시면

엄마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거다 라고 말씀드리니


“왜요? 왜 온대요?  ㅇㅇ어린이집 문닫게 하려고 온대요?" 라고

당당하게 되물으셨다는 원장선생님.



-----



아이들이 다들 서있어서 체육복 안입은 아이들 나오라고 했고

CCTV상으론 애들이 그렇게 혼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는 대답을 들은 엄마도 계시고

(엄마들 중엔 CCTV를 보신 분이 안계십니다)



-



체육복이 뭐길래 이런 일이 생기냐고, 이건 좀 심하다고 하신 엄마에게

"그럼 체육복 없애버릴까요?"  하시던 원장선생님.



엄마들이 화가 난건 바보 얘기랑 

숨도 쉬지 말고 똑바로 서있으라고 하셨던 얘기라고,


지금 아이들이 체육복 입고 가야하는거 아니냐고 걱정하고 있으니

정확하게 아이들에게 어제 일 얘기해서

아이들 마음 풀어주시라는 당부를 드린 분도 계셨습니다.



-----



항의하러 찾아갔던 어린이집에서 부원장님과 대화했던 엄마는


그정도의 훈육도 없이 애들을 어찌 키우냐고,

믿지 못하면 어린이집은 어찌 보내냐고,

학교에서도 이정도의 처벌은 한다고..


그리고 학교로 보면 원장선생님은 교장선생님과 같은데

불만 있다고 해서 상황을 알지도 못하면서

담임선생님을 거치지 않고 바로 교장에게 전화할 수 있는 거냐고,


항의전화 하신 엄마들 중 같은 계통 종사자도 있는데

정말 실망이라는 말도 들으셨다고 합니다.



-----



아이들이 불려나가서 혼나고 원장선생님이 엄마 바보라고 했다는 얘기를

다른 엄마들이 얘기해줘서 알게 되신 일 하시는 엄마와 


아이에게 그런 일이 있었는지 

엄마가 먼저 묻기 전까지 속상해서 말도 못하고 있던 아이.. 

 (전날 결석해서 키즈노트 알림도 못받음)



화가 나서 찾아간 엄마가 중 부원장님과 면담중에 

훈육 이외의 감정을 넣었건 아니건 

문제는 아이들이 공포심을 느낀것과

아이들에게 잘못된 언어 사용하신것에 대해 

아이들에게 사과하시라고 했더니


흥분한다고, 흥분하지 마시라며

아이들끼리 바보라는 말이 먼저 나왔을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고,


감정 누르고 얘기하던 엄마가 큰소리를 내니

이래서 원장선생님과 대면 안시키는거라는 얘기를 듣고 오셨다네요.



엄마는 큰 소리를 내면 안되지만

원장선생님은 전날 어디다 대고 전화질이냐고 화를 내며 먼저 끊으셨었죠.



-----



위쪽에 적은 분 말고도

담임선생님 통하지 않고 원장선생님과 통화한게 예의 없는 행동이라고


학교였으면 교장선생님한테 직접 전화한 것과 같다는 얘길

부원장님께 들으신 분이 또 계십니다.



대통령도 소통하는 세상에 어린이집 원장선생님께

담임 선생님 통하지 않고 엄마들이 직접 연락하는게 예의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하시고

그걸 또 엄마들에게 말씀하시다니..



-----



어린이집으로 직접 찾아갔던 또 다른 엄마에겐

부모참여 수업때 원장선생님이 직접 사과 하시겠다고,


말하는거 조심하겠다, 죄송하다, 욕심이 과했던것 같다,

7세반 아이들을 어른취급한것 같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하셨지만...


저희 아이가 그만둔 날 까지 아이들에게 직접 사과는 없으셨습니다.



-----



"그 일"이 벌어지던 상황에서 선생님들은 뭐하고 계셨는지 궁금해서

아이에게 원장선생님이 화내실 때 선생님은 어떻게 하고 계셨는지 물어보니

그냥 가만히 서 계셨다고 합니다.


방송댄스 선생님과 두 담임선생님도

공포 분위기에 눌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공포스런 상황..



왜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하셨는지 실망스러운 맘도 없지 않았지만


생각해보니 선생님들도 원장선생님께 고용되어있는 직원인데

그 상황에서 나설 용기 내는게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그 일"이 지나간 후 하원하기 전에 B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오늘 일, 집에 가서 엄마한테 말하라고 하셨다고 하니

선생님의 시선에서도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었었나봅니다.



-



금요일에 있었던 부모참여 수업때 원장선생님의 형식적인 사과가 있었고,

(저는 기분이 나빠서 불참했습니다)


연세드신 분이 사과하시니 대놓고 뭐라고 하는 학부모님은 없으셨다고 합니다.



-----



시간이 흘러 일주일 후..



7세 반년 남았는데 이제와서 어딜 옮기겠냐 싶은 생각이셨는지

(이건 어린이집의 대처를 보고 듣고 겪은 제 생각입니다 ^^)


원장선생님이 여기저기 다니며

예민맘들 때문에 힘들다고 하소연 하고 다니신다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초등학교까지 소문이 다 났다며 조심해야겠다는 말 해주는 엄마에게

몇몇 엄마들만의 생각이라는 식으로 말씀하시기도 하구요.


다른 원에서 애들 받아 달랄 때 받을걸 그랬다 하는 말까지.. ^^



-----



"그 일" 이후 100일 이상 지난 지금 생각해 봐도

(다른 어린이집 아이들과 섞이면 안되는) 외부 견학날이나 

체육수업도 아니었는데 체육복 여부가 그리 중요했는지,


학부모들이 따로 특기비용 지불하고 받는 특기수업인데

원장선생님 왜 수업시간에 들어오셔서 수업을 왜 못받게 하는지,


정작 원장선생님이 이런 행동을 하시면서 어린이집 O.T날

[가정에서의 아동권리존중 실천 방법 안내문] 같은건 왜 나눠주신건지 ㅋㅋㅋㅋㅋ





 언어적, 정서적 위협, 억제, 감금, 기타 가학적 행위




유아 교육 공부 하신 분들이 뭐가 문제인지 왜 모르실까요..?


그냥 어영부영 대충 사과하는척 하고 덮고 싶으신걸까요..?



-----



7세니까..

초등학교 입학까지 얼마 안 남았으니까..

조금만 버티면 졸업이니까..


6년간 믿고 보냈던 곳이니까..

어딜 가도 내 마음에 100% 쏙 드는 곳은 없을거 아니까..



좋은게 좋은거라고 큰소리 내지 않고

퇴소보다는 사과 받고 좋게 좋게 넘어가려고 했었는데


여러 일들을 겪으며 실망에 실망을 거듭하고 퇴소하고 나니

예민하고 유난스럽고 누구 하나 나간다니 

쪼르르 따라 나가는 엄마들이 되어있네요.. ^^




“그 일”이 있던 6월 당시에 

바로 아동학대로 신고하지 않은 결정적인 이유가


가만히 계셨던 담임선생님들도 학대 방조죄로 걸린다고 해서

담임선생님들이 피해 보는건 원치 않아서 참은거 였는데..



-----



“그 일” 이후 100일이 넘게 지난 지금

CCTV 자료는 당연히 안 남아있을테고,


여러 아이들의 일관된 증언이 있지만

이제와서 아이들 증언만 가지고는 할 수 있는게 없을것 같습니다.



사건 당시 CCTV를 보고 싶다고 해도

어린이집 CCTV란게 엄마들이 보여달란다고 쉽게 볼 수 있는게 아니었구요.


등장인물 모두의 동의서를 받아야 볼 수 있다는데

이 어린이집에서 계속 일 하셔야 하는 선생님들이

동의서에 쉽게 싸인해주실 수 있으셨을까 싶은 마음입니다.



-----



7세반 아이들이 30여명, 

방송댄스 시간에 불려나간 아이들이 열명쯤..



은평맘에 글 하나쯤은 올라오지 않을까 싶었으나

조용히 넘어가길래 끝까지 조용히 넘어가는줄 알았는데..........




이미 적은 글이 길고 길지만

할 얘기가 남은 관계로 새 글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http://sweetcity.tistory.com/1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