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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일기

예민하고 유난스러운 엄마의 어린이집 이야기 _ 해고와 막말

by 수고했어 오늘도 : ) 2017. 9. 28.


예민하고 유난스러운 엄마의 어린이집 이야기 _ 사건의 발단

http://sweetcity.tistory.com/1789


이어지는 이야기..



늦은 시각까지 생각보다 덧글을 많이 달아주셔서 놀랐습니다.


항상 감사하다, 수고하신다, 죄송하다 말씀드리며 다녔었는데

"그 일" 이후 퇴소까지 이루어진 행동들이

정말 엄마들이 예민하고 유난스럽고 드셌기 때문인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퇴소했고, 더이상 보낼 아이가 없음에도 

이러고 있는 저도 정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


올해 퇴소한 7세, 두 아이를 6년 보낸 엄마 누군지 딱 아실테니..


믿고, 나름 애정을 갖고 보냈었던 곳이기에

어디인지 이름을 밝히지 않는게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그 어린이집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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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이름은 본문에도 적지 않고 

댓글이나 쪽지로도 알려드리지 않을 계획입니다.


블라인드 처리 되지 않고 오래오래 남아있으라구요.


읽으시는 분들도 어딘지 아시더라도 댓글에 적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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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가 다니던 어린이집의 7세반은 30여명의 아이들과

A, B 두분의 담임선생님께서 한반씩 맡아 아이들과 지내고 있었습니다.



2017년 8월 31일 목요일

하원한 아이들 편에 쪽지를 하나씩 받게 됩니다.





아이들이 많이 줄게 되어 그만두어야 한다는 얘기를 갑자기 듣게 되셨다고,

인사도 제대로 못 드리고 쪽지로 대신 한다는..


졸업까지 함께 하고 싶었는데 죄송하다,

아이들은 부원장님이 맡아주실 예정이며 그동안 감사했다는 내용..



여기에서 말하는 부원장님은

아이들에게 체육복 트라우마를 안겨주신 원장선생님의..


화가 난 엄마들이 담임선생님 통하지 않고

바로 원장선생님과 통화 시도했던 일을 예의 없다고 하셨던 원장선생님의 아들입니다.


오리엔테이션때 6세반 부담임을 맡기로 하셨다고

설명을 들었던 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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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적어져서 원 운영이 어렵다고 학기중에 선생님을 자른다..?



이 당시 7세반 인원이 25명 이상이었는데..


학기중에 갑자기 담임선생님이 그만두시게 되었다니.....?


갑자기 담임선생님이 바뀐다..?



6세반 부담임을 맡고 계시던 부원장님이 담임이 된다..?


이 선생님은 우리 아이들 이름도 성향도 특징도 모르실텐데.....?


아이들 파악하시고 나면 곧 졸업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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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적어진 이유가 이사 간 친구들도 있지만

체육복이 관련된 "그 일" ..  원장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하신 행동과 

그 행동에 대해 항의했던 엄마들을 대하신 태도 때문이었는데..


어쩌면 엄마보다 하루에 더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는 선생님인데,

아이들이 좋아하고 따르던 “우리 선생님” 인데

갑자기 선생님을 나오지 마시라 하고 다른 선생님이 그 자리를 채운다..



그만두시게 된 B선생님반 아이들..

선생님 없이 남게 되는 아이들 생각은 안 하시는지..


운영이 어렵다고 그만두시게 된 그 선생님이

왜 하필 체육복 사건때 집에 가서 엄마한테 얘기하라고 

아이들에게 말씀해 주셨던 B 선생님인지..



수많은 물음표들과 분노..


그날 저녁, 선생님이 그만 나오신다는 얘기를 듣고

아이들이 많이 속상해 했고, 많이 울었고,

집에 와서 옷장에 머리 박고 운 친구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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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운영위원회가 열렸고,

7세반 운영위원 엄마들이 가셔서 어린이집의 입장을 듣고 오셨습니다.



4세반 선생님이 좋은 일로 그만두시고

2세반이 신설되면서 선생님 두분을 충원해야 하는데


어제 원감선생님께서 각 반의 인원을 보니

다음달에 7세반-6세반 형제가 이사 가서 나가게 되면 인원이 줄어든다,



7세반 선생님 한분이 4세반으로 내려오면 되겠다 싶어

퇴근시간에 7세반 담임선생님이신 A, B 선생님 두 분을 불러 얘기하니


B 선생님이 우리반 아이들을 두고 4세반으로 내려가는건 아닌것 같다고

그만두겠다고 하셨다는게 어린이집측 설명이었습니다.



7세반은 A 선생님과 6세반 부담임이시던 부원장님이 맡는걸로 하셨다길래

부원장님이 4세반 가시면 안되는지 여쭈었더니


부원장님과 원감님은 어린이집 운영상 다른 업무 때문에 자리 비우는 일이 많아서 

두 분이 같은 반(4세)에 있을 수는 없다고,

그래서 B 선생님에게 4세반을 맡으라고 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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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운영위원회 회의 때는 원장선생님께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선생님들과 함께 한다, 절대 선생님 그만두는 일은 없고,


어린이집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그대로 간다고 약속하셔놓고

8월 말에 이러시는건 무슨 상황인가요?



(퇴소한 10명중 이 어린이집에 오래 보낸 엄마들이 많다보니

운영위원회 경험 있는 엄마들이 절반입니다)


운영위원회 엄마들에게는 원에 돈이 많아서

아이들에게 더 좋은 것 많이 해주고,


이번 여름에 워터파크와 갯벌 가는 것도 그래서 가는 것이고,

인원도 많아서 정부 지원도 잘 되고,

코딩도 그래서 우리 7세반만 하게 되었다고 자랑에 자랑을 하셔놓고



선생님 자를 때는 예산이 어쩌고..

먹거리에 더 신경쓰려고, 교육의 질을 높이려고 그렇게 하신다니요...


돈 많고 지원 많이 받는다고 엄마들한테 자랑하셔놓고

돈이 없어서 학기중에 느닷없이 한 반을 맡고 있는 선생님을 자르신다구요..?



7세반 엄마들이 화나고 황당해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엄마들에게 B 선생님이 그냥 안나온다는 식으로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학기중에 갑자기 그만 두실정도로 아이들에게 애정 없는 선생님이

오늘 일(체육복) 집에 가서 엄마한테 얘기하라고

아이들에게 말씀 하셨을 리 없을 것 같고,


선생님이 그만 다니고 싶어서, 나오기 싫어서 그만두시는데

저런 쪽지로 감사와 미안함과 인사를 대신 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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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1일 금요일

(운영위원회 엄마들이 다녀오셨던 날과 같은 날)



퇴근시간이 가까운 오후,


원장선생님께서 A선생님을 1층 원장실로 불러

큰소리로 막말하고, 욕을 하며 또 한번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셨다고 합니다.



아직 다른 선생님들과, 하원 전인 아이들과,

아이들을 하원 시키러 온 엄마들이 드나드는 그 시간대에

“우리 아이들의 선생님”을 불러 그렇게 하셨습니다.



아이들 하원시키러 갔던 엄마들이 그 상황을 듣고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거 아닌지 안절부절 했을 정도의 욕설과 막말.


이런 일도 있었다고 전해 들은 상황이라

A 선생님이 왜 그런 일을 겪으셔야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어린이집이라는 공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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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4일 월요일


지난 금요일 저녁 A 선생님을 불러

욕설과 막말로 큰소리를 치셨던 원장선생님이 

A 선생님께 사과하고 붙잡았다고 합니다.



원장선생님께 그런 일을 겪은 A 선생님은..

아직 어린이집에 남아계십니다.


남은 아이들을 위해서요.


저같은 사람이면 못했을 일을 선생님은 아이들을 위해 버텨내고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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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복 일이 있었을 때 세명,


학기중에 선생님을 해고하고 선생님께 막말과 욕설을 하신 이번 일로 인해 

추가로 일곱명이 퇴소하게 됩니다.



선생님 변동이 있었지만 다른 반에 어떠한 공지도 없었다고 합니다.

(혹시 가정통신문이나 키즈노트로 받아보신 분 계신가요?)


퇴소한 열명의 엄마는 쪼르르.. 따라 나간

드세고 예민하고 유난스러운 사람들이 되어 있습니다. ^^



B 선생님 그만두시게 됐다는 얘기에 운영위원회 때문에 갔던 엄마에게

"ㅇㅇ 엄마 올줄 알았어, ㅇㅇ 엄마 왔으니 결정해야겠네,

결정 전 이었는데 이제는 확실하네.." 라고 말씀하시던 원장선생님.


체육복 사건때 항의전화하고, 찾아갔던 엄마들 대하셨던 태도보다

더 기세등등해지신 태도..



어린이집 생활을 공유하던 엄마들 단체 카톡방에서

누구 엄마가 제일 먼저 체육복 얘기를 시작했는지도 알고 계시던 원장선생님.


이런 원장선생님 아래에서 일하시는 선생님들은 마음이 편하실까요?



원장선생님이 뭐가 중요해, 담임선생님이 제일 중요하지 라고 생각했던 믿음이

산산조각 나서 가루가 되었네요.


원장선생님은 학기중이라 하더라도 선생님을 자를 수 있는 권한이 있고,

(원 사정이 어려우면 그럴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학기중에도 원 사정이 안좋아지면

언제든지 쉽게 해고될 수 있는 파리목숨 같은 존재였나봅니다.



이번에도 역시 길고 길고 긴 글이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http://sweetcity.tistory.com/17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