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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일기

예민하고 유난스러운 엄마의 어린이집 이야기 _ 퇴소

by 수고했어 오늘도 : ) 2017. 9. 28.


예민하고 유난스러운 엄마의 어린이집 이야기 _ 해고와 막말

http://sweetcity.tistory.com/1790


이어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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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이름은 본문에도 적지 않고 

댓글이나 쪽지로도 알려드리지 않을 계획입니다.


블라인드 처리 되지 않고 오래오래 남아있으라구요.



읽으시는 분들도 어딘지 아시더라도 댓글에 적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이 글은 "소설"인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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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소하면 끝일줄 알았는데..

퇴소 과정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 (체육복 사건이 있던) 6월 말일까지만 다니겠습니다,

퇴소처리 부탁드린다는 내용을 키즈노트에 적었습니다.


아이는 다른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여기 선생님, 여기 친구들이 좋다고 했었지만


제가 옮기자고 어르고 달래서 

7세 절반정도를 보내고 어린이집을 옮겼습니다.



저희 아이는 도보 등원이라 

원하든 원치 않든 원장선생님 얼굴 볼 일도 많았고

가족 동반인 가을 소풍도 있고, 겨울엔 재롱잔치도 있고..


아이도 원장선생님을 무서워했지만

제가 너무 싫었습니다.  정말 싫었습니다.  


다 가식같아 보였습니다.



반년 보냈으니 연행사비 55,000원 냈던 것도

절반쯤 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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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원 마지막날 오후 원감선생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환불을 위해서 싸인해야 할 서류가 있으니

원에 들러 싸인하고 가시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퇴소를 하루 전에 얘기한 것도 아닌데 내내 뭐하시다가

등원 마지막날 이러실까.. 싶었습니다.


싸인 해야 하는 서류 한 장,

하원하는 아이 가방에 넣어 보내주시면 안되는 겁니까?



(저희 아이 하원은 체육관 차량이 와서 픽업해 주셔서)

등원만 시키면 마지막이었는데 어린이집으로 오시랍니다.


서울형 어린이집이라 감사때 서류도 중요할테니, 갔습니다.


계좌번호 적고, 싸인하고 돌아왔습니다.



집에 거의 도착해서 다시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옵니다.


이번에는 담임선생님이시네요.


마지막 날인데 얼굴도 안보고 가시냐고,

어머니 얼굴 보려고 1층에서 기다렸었다고..


얼굴 보고 드리려고 아이 짐 체육관 차량편에 보내지 않았으니

와서 짐도 가져가시고 하시라는 연락이었습니다.



서류 싸인하고 왔는데, 원감님이 아무 말도 없으시길래

그래서 그냥 돌아왔다고 했습니다.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같은 1층에 계셨을텐데 저 왔다고 얘기 안해주셨나봅니다.



원감선생님은 이미 인사가 끝난줄 알았다고 합니다.


원감님은 7세반 선생님들이랑 소통 안하시나..? 싶었습니다.



선생님들은 여기에서 있던 좋은 기억만 안고 가시라고 해주셨는데

어린이집은 끝까지.. 좋은 인상을 남겨주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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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3일 월요일



아이는 새로운 어린이집에 등원을 했고

첫날부터 적응기간 없이 잘 지내다 돌아왔습니다.



연행사비 절반을 입금받았습니다.

내역서 같은건 없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3-4-5-6-7-8-9-10-11-12-1월까지 잡고

6월까지만 다녔는데 절반보다 더 받았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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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짐을 받으러 갔던 늦은 오후

담임선생님 얼굴 보니 왜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


선생님 손 붙들고 주책맞게 펑펑 울고 있는데

차량 운행을 마치고 돌아오신 차량선생님이

어느 어린이집으로 갔는지 물으시며 서운하다고 하십니다.



퇴소하는 다른 엄마에겐 실망이라 하셨다던 차량선생님..

(차량 선생님은 원장선생님의 남편입니다)


지금 누가 서운해야 하는 상황인가요?


누가 실망해야 하는 상황인가요?



6년을, 8년을, 세 아이를 믿고 보냈던 어린이집에

발등 찍힌 엄마들이 서운하고 실망하고 기분 나빠야 하는 상황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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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복 사건으로 세명의 아이들이 퇴소했습니다.


저희 아이도 그 중 하나구요.



쉽게 넘어갈 일은 아니었는데 의외로 퇴소하는 인원이 적었습니다.


(이전 글에 적었듯이, 담임선생님들이 피해보시는걸 원치 않아

 바로 신고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7세이고, 몇 달만 버티면 졸업인데..


새로 옮길곳 알아보는 것도 일이고,

오랫동안 함께 지내던 친구들과 헤어지는 일도,

새로운 어린이집에 가서 새 친구들을 사귀고 적응하는 일도,

새로 들어가는 어린이집의 입학금 등등 비용 문제도 컸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전혀 모르고 계셨던 분들께 알려드리게 되어 

모르고 다녔음 마음 편하셨을 분들께 죄송한 마음도 많습니다.



저 조차도 이 어린이집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줄 알았는데

7세 중간에 새로 보낼 어린이집을 찾아봐야 할 줄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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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남은 친구들은 잘 다닐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학기중에 선생님이 그만두시게 되는 일이 생겼습니다.


아이들이 줄어드는건 선생님들 잘못이 아니었는데..


선생님이 욕설과 막말을 듣는 일이 생겼습니다.



이 일로 일곱명의 친구가 퇴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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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6일 수요일



퇴소한 아이들은 다른 어린이집에 입소했습니다.



새로 간 어린이집에서 원아 등록이 안된다고,

퇴소 하신거 맞냐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퇴소하고 나오면 끝일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늦은 퇴소 처리와, 실제 퇴소일과 다른 날짜..


9월 4일자로 퇴소처리 얘기하고 짐까지 찾아온 아이를

9월 5일자로 퇴소처리해서 9월 5일분까지 보육료 결제가 됩니다.



엄마들이 구청에 전화하고 나니 퇴소 날짜가 바뀝니다.


9월 5일분 하루치 보육료 환불이 이루어집니다.



아이들이 언제까지 나왔는지는 담임선생님께만 여쭈어봐도 될 일인데

고의가 아니었길, 정말 실수였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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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일곱명 퇴소 후 열아홉명이 된 7세반은 A 선생님이 맡으시고

부원장님은 코딩 선생님을 하신다고 합니다.



그만두신 선생님이 엄마들 선동해서 그만두게 했다고 합니다.


그만두신 (해고당한) 선생님은 어린이집을 차려서 

기존 원아들을 빼 갈 위치가 아니시기에 엄마들 선동해서 득볼게 없습니다.



엄마들이 단체로 나갔다고 욕합니다.


남은 엄마들에겐 엄마들이 덩달아 쪼르르 나갔다 얘기하고 다닌다고 합니다.



여러번 적게되는 얘기지만

6년, 8년, 둘째, 셋째까지 한 곳에 쭉 보내던 엄마들이

졸업까지 몇 개월 남지도 않았는데 왜 굳이 쪼르르 따라 나갑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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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원 엄마들에게

한 해 걸러 한 해씩 7세반 엄마들이 유난스럽다,

(저는 첫째 둘째 다 포함되네요 ㅋㅋㅋ)


엄마들이 너무 드세다, 별 일 아닌데 너무 예민하다,

원 운영하기 힘들다.... 하시던 원장선생님.




그런가요?


다른 원에 보내시는 엄마들이 보기에도

정말 너무 예민하고 드세고 유난스러운가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글은 "소설"입니다. 

"소설"로 읽어주세요.  ^^



http://sweetcity.tistory.com/1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