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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일기

예민하고 유난스러운 엄마의 어린이집 이야기 _ 간식

by 수고했어 오늘도 : ) 2017. 9. 28.



예민하고 유난스러운 엄마의 어린이집 이야기 _ 퇴소

http://sweetcity.tistory.com/1791


이어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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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이름은 본문에도 적지 않고 

댓글이나 쪽지로도 알려드리지 않을 계획입니다.


블라인드 처리 되지 않고 오래오래 남아있으라구요.



읽으시는 분들도 어딘지 아시더라도 댓글에 적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이 내용 다 소설인거 아시죠? 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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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보내고 다른 분들께 추천했던건

밥이 맛있었던 것도 한 몫 합니다.


운영위원회 열린어린이집 하는 날 가면

식판에 담아주시는 어린이집 밥을 먹어보았으니까요.


주방선생님이 아침마다 배달오는 재료의 상태가 맘에 들지 않으면

돌려보내신다고 하셨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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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새로 옮긴 어린이집에 등원한 후 뜻밖의 얘기를 듣게 됩니다.



“엄마! ㅇㅇ(옮긴 어린이집)은 우유를 하나 다 먹어!”



..........?



예전 어린이집은 우유를 어떻게 마셨는지 물어보니

200ml 우유 한팩을 두명이서 나눠먹었다고 합니다.



... 저희 아이들은 7세입니다.


우유 100ml요?



옆에서 듣던 같은 어린이집을 졸업한 큰아이가 거듭니다.


꿀떡은 세알, 떡볶이는 다섯 개 준다구요.



새로 간 어린이집에선 참외도 많이 준다길래 

예전 어린이집에선 어땠냐고 물어보니 

조금 주고 더 달라고 하면 한 개만 더 줬답니다.



바나나가 간식으로 나오면 7세에겐 하나를 다 주고

6세에겐 반개를 준다고 합니다.


6세나 7세나 몇 개월 차이 난다고 바나나 반개를 깎습니까..?  ㅠㅠ



물만두가 간식으로 나오면 3~4개를 주고

방학기간 통합보육땐 간식으로 만두 하나가 나왔었다는 얘기.

(이 만두가 부디 주먹만한 왕만두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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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은 어린이집에서 보내주는 월간 식단표를 보고

어련히 알아서 잘 먹여주시려니 하는 마음으로 보내고..


어린이집 입구에 식판 사진이 붙어있지 않아도,

키즈노트에 식판 사진이 올라오지 않아도 의심해본 적 없습니다.



집에서만큼 풍족하게(?) 먹일 수 없다는거 잘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유 그거, 집에서 못먹이는거라 어린이집에서 꼭 먹여야 하는건 아니지만

우유 얘기는 좀 황당했습니다.



200ml 한팩을 둘이 나눠먹으려면 컵을 사용해야 하는데..


200ml 우유보다는 1000ml 우유가 더 저렴하니

1000ml나 큰 용량으로 시켜서 우유 못 먹는 친구들은 주지 마시고,

(알러지나 소화 문제 등등..)

잘 먹는 친구들은 더 따라주시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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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말만 듣고 어떻게 믿냐구요..?


차라리 거짓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ㅋㅋㅋ



7세면 걸그룹 노래의 가사도 술술,

드라마 본 내용, 만화 본 내용도 줄줄 읊을 수 있는 나이이고,


아이들이 굳이 간식을 얼만큼 먹었는지에 대해 

거짓말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운영위원회 엄마들에게는 원에 돈도 많고

인원도 많아서 정부 지원도 잘 된다고 자랑에 자랑을 하셔놓고


선생님 자를 때도 예산이 어쩌고..

먹거리에 더 신경쓰려고 그런다....고 하셔놓고


예산 문제로 학기중에 한 반의 담임을 맡고 있는 선생님을 그만두시게 해놓고

7세 아이들에게 200ml 우유 한팩을 두명이서 나눠먹게 했었답니다.


선생님이 그만두신 지금은 원 사정이 좋아져서

200ml 한팩을 다 먹고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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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시에 하원하는 아이는 당연하고

다섯시에 하원하는 3세 (만1세) 아이에게 

추가 간식을 가져오라고 했던 적도 있고,


(누가 항의하셨는지 중간에 안가져와도 되도록 바뀜)



아이가 하원 후 유난히 배고파한다고

간식을 얼마나 적게 주는지 궁금했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저희 아이가 새로 간 어린이집은 

퇴소한 어린이집보다 규모가 작습니다.


(식재료를 구매할 때 소량보다 대량을 구매하면

단가가 조금이라도 내려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새로 간 어린이집(4-7세)은 어떻게 퇴소한 어린이집 (0-7세)보다

아이들을 더 잘 먹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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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얘기가 나온김에..


현장학습비 내고 현장학습 안가도 (못가도)

돌려받지 못하는거 기분나쁘게 생각한 적 없는데



새로 간 어린이집에서 매달 한번씩 보내주시는 교육비 고지서에

야외학습 나갈 때 마다 입장료 얼마, 차량비 얼마 지출했다고 적어주시고


이번달 총 지출금액은 얼마, 남은 잔액 얼마이니

다음 분기에 합산해서 사용하겠다고 적어주시는거 보니 비교도 되고..



맞춤반 하겠다는 어린아가반 엄마들에게 종일반 해달라고,

엄마 아빠가 직장에서 일 해서 내는 세금으로 

나라에서 어린이집에 지원해주는 부분은 받고 싶어 하시면서

아이들 간식 먹이는데 박하게 하셨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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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린이집에서만 6년..


한곳의 운영방식만 보다가 다른 어린이집으로 옮기고,

다른 원에 보내는 엄마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더 이상합니다.


제가 베베 꼬인 꽈배기같은 마음을 지닌

이런 소설이나 쓰고 있는 사람이라 더 의심스럽게 느껴지나봅니다.



어린이집 원아 한명당 1일 식비 1745원..


구청에 문의하니 알맞은 양을 구매 했는지,

식단표에 맞게 식재료를 구매했는지.. 서류상으론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간식이나 급식 건으로 CCTV를 볼 수 없는지 여쭈었더니

정확하게 학대 소지가 있으면 가능하지만 의심만으론 불가능할것 같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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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합니다.


다른 어린이집 다니는 아이들은 간식으로 우유를 얼마나 마시는지,

간식을 얼만큼씩 먹는지요.



서류상 알맞은 양을 구매했다고 되어있다는데

왜 아이들은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소설 쓰다 보니 의심이 의심을 낳아서 

괜한 오해와 걱정을 한.. 그런거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