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룽지백숙이란 음식을 처음 먹어본건
연애할 때 성북동 누룽지백숙집이 처음이었음.
생각날 때 한번씩 가다가
세월이 흐르며 음식 가격은 오르는데
예전같지 않단 생각이 들어 발길 끊은지 몇년..
검색찬스 써서 누룽지 백숙에 도전해 본 날!
백숙하는거랑 똑같은데 찹쌀 씻어 까는 과정만 추가하면 된다고 하니
과정이 너무 쉬워서 의심스러웠지만.. 그래도 도전 ㅋㅋ
닭껍질이 싫어서 껍질 벗기고 삶을 생각이었는데
닭 살 때 정육점 사장님께 껍질 벗겨주실 수 있는지 여쭤봤더니 해주셨음 ㅠ_ㅠ
찹쌀 한봉지 사서 절반정도 씻어서 깔아주고 (두컵 반 정도 / 불리는 과정 없었음)
뱃속까지 뽀독뽀독 씻은 생닭 얹고, 냉장고 속 대파와 마늘,
제사지낸 후 처치곤란으로 냉동실에서 굴러다니던 대추 대여섯알 추가
물 붓고 뚜껑 닫으면 끝.
찾아보니 밥솥(쿠쿠)으로 하는 레시피가 많던데
과거 밥솥에 닭 삶다가 취이이이~ 할 때
증기와 함께 국물이 뿜어나온 경험이 있어서 ㅋㅋㅋㅋㅋ
또 그럴까봐 겁나서 처음부터 냄비에 조리함.
센불 후 중불에서 물 추가하며 한시간 후..
너무 잘 익어서 집게로 건지면서 부서지는 닭고기 먼저 발라 먹고
닭고기 먹는 동안도 은은한 불로 뒀더니
식당맛과 똑같진 않지만 제법 그럴싸한 누룽지가 만들어짐
꺅, 씐난다!! +_+
재료손질부터 완성까지 한시간 반,
재료비 만원 미만으로 저녁 해결한 배부른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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