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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여행

느닷없이 남도여행_06일차 :: 경남 김해 봉하마을

by 수고했어 오늘도 : ) 2019. 2. 23.

2019년 02월 23일 토요일 :: 여행 6일차



장유에서 부지런히 준비를 마치고 나와 봉하마을로..

입실 시간이 늦어 (22시) 가족탕 이용도 못했으니
이동 시간 생각하면 처음 봐뒀던 숙소에서 묵었으면 좋을 뻔 했다는 생각이 듦.


어느덧 10주기를 앞두고 있으니
여기까지 오는데 참 오래도 걸렸다. 

1호가 태어날 즈음 돌아가셔서
조산원에 있는동안 TV에서 계속 보여줘서 엄청 울었던 기억.


노란 바람개비들이 맞아주는 봉하마을
마을 들어오기 직전까지 공장지대던데 왜 그렇게 못 잡아먹어 안달이었을까..



봉하마을 입구에서 만난 바람개비 아저씨

9년째 주말마다 (사비로 바람개비 재료를 준비해) 내려와 봉사중이시라고 했다.


10주기 행사를 하게 되거든 꼭 오라는 말씀도..



핀에 바람개비 종이가 망가지지 않도록 스팽글도 덧대주시고

핀에 다치지 말라고 바람개비 기둥에 스티커로 마무리 해주시는 세심함 ㅠ_ㅠ

재료값에 보태시라고 진짜 소소하게 기부(?) 동참



여기 올리진 않지만 아이들과 인증샷도 함께 찍어주셨다.



대통령의 고교 동창분이 이 집을 매입해 김해시에 기부해주셔서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다고 하는 노무현 대통령 생가



생가 입구쪽에서 사람이 지나가든 말든 햇빛을 만끽하며 졸고계신 냥님♡

2호가 "죽은거 아니죠?" 하고 물어봤음 ㅋㅋㅋ





대통령이 방문객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던, 현재 이름은 만남의 광장



봉하마을로 사람들이 몰려왔다. 손나발을 만들어 나오라고 소리쳤다.

평생소원이라며 악수를 청했다. 사진을 찍자하고 사인을 해 달라 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농사짓고, 화포천 정리하고, 숲 가꾸고, 손녀 매달아 자전거 타면서 지내는데 왜 이리들 좋아할까?

나를 보면서 행복해 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덩달아 행복했다.

전염되는 것이 어디 감기뿐이랴. 행복도 전염된다.  (노무현 자서전 '운명이다' 발췌)



소개글 옆에선 영상이 계속 반복 상영되는데

여기서 1차로 터졌다.  ㅠ_ㅠ  (티비에서 봐도 울컥 함)



마지막 영상까지 보면 주체가 안될 것 같아 이동..



기념품 부스

손녀 매달고 자전거 타시는 대통령 모습의 '할아버지와 손녀' 오르골



여기서 사는건 무조건 소장용이라고!! 소장용으로 사자고!! 했으나

그남자의 의견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이 쓰신 글귀가 친필로 인쇄되어있는 네식구 머그잔 구매..

이나갈까봐 아까워서 어떻게 쓰냐고오...  -_-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이후 서거하시기 전까지 생활하시던 사저 입구

원하면 관람도 가능하지만 차마..





노란 바람개비 화단을 지나..




그분을 만나러 가는 길..



10년이 지났어도 아직.. 마음의 준비가 부족한듯.

먹먹함으론 모자라 혼자서 주륵주륵..


(흰 국화를 헌화하려면 마을 입구에서 구매해 와야 함)



참배를 마치고 나와 마을 입구에서 발견한 봉하마을의 봄,





꾸준히 기부는 불가능하더라도 왔을 때 뭐라도 도움이 되어드려야 하니

마을 안 친환경 로컬푸드 매장인 봉하장날도 방문



봉하마을에서 키운 여러가지 쌀



봉하쌀로 만든 막걸리



봉하마을에서 담은 된장도 구매



한의사 쓰앵님이 사먹이지 말고 엄마가 직접 담아 먹이라고 하셨지만

장 담는 일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인가.. ㅠ_ㅠ


유기농 우리콩 된장이라 하니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시판 된장보다 몸에 좋으리라. 

나도 좋고 봉하마을에도 좋고..  (..음? ㅋㅋㅋ)



계산대에 진열된 간식거리들

(왜 어떤 옥수수는 팝콘이 되고 어떤 옥수수는 강냉이가 되는지 궁금했는데)

국내산 옥수수로 된 팝콘도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도 사드신 친환경 봉하쌀 아이스크림 ㅋ

식사한 후 왔으면 1호와 2호에게 하나씩 사줬을텐데 식사 전이라 패스


엄빠만 커피 한잔씩 사들고 나와 알차게 봉하마을 쇼핑 끝.

커피도 맛있었다.   (봉하장터에서 팔기도 하지만, 마을 입구에 '카페 봉하' 도 있음)



매장에 들어가면서 사진 찍어도 되냐고 여쭤봤었는데, 

그걸 기억하신 '봉하마을 찍사'라고 하신 선생님이 챙겨주신 사진들.. ㅠ_ㅠ


따뜻한 마음으로 봉하마을을 떠나며

언제쯤 다시 와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