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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여행

느닷없이 남도여행_11일차 :: 인제 원대리 속삭이는 자작나무숲

by 수고했어 오늘도 : ) 2019. 2. 28.


2019년 02월 28일 목요일 :: 여행 11일차



든든하게 배 채우고 도착한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

오늘 평일인데 주차장 만차 무엇 -_-;;


아래쪽 주차장은 만차여서 위쪽 주차장에 주차




입구쪽 흙 털어주는 에어건 옆에 붙어있던 아이젠 판매 간판(?)




인제 원대리 속삭이는 자작나무숲 / 입장료 무료 / 주차 무료


두시 이후에 오신 분들은 입장 못하셨음 ㄷㄷㄷ

3월 4일 ~ 5월 15일까진 산불조심 입산통제기간이라 함.



조금만 걸으면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걸어야 하는 분위기에 

코스가 여러가지라 가장 짧은 0.9km 코스 선택






입산 안내 표지와 뭔가 좀 다름...?




다른 안내도엔 코스가 일곱가지




입구에 계신 분께 아이젠 없으면 못 올라가는지 여쭤봤는데

왕복 두시간 반은 잡아야 하고, (응?)

아이젠 없어도 되는데 다치는건 책임 못지신다고.. ^^;;;


얼었던 땅이 녹아 물이 졸졸졸...

찰흙마냥 말랑해진 흙길과 간간이 나오는 포장된 길,



신발이 쩍쩍 달라붙는 진흙길과  (흰 운동화 신고 올라왔다 푸우우욱~ 빠진 언니들 ㅠㅠ)



(딱 중간지점에 있는) 빙판코스를 지나야 자작나무 숲까지 갈 수 있었다.



마지막 날을 등산(?)으로 장식하게 될 줄이야.. ㅋㅋ


우리도 길이 이런줄 모르고 왔는데

아기띠 매고, 아장아장 하는 아기들 안고 끝까지 다녀간 엄빠님들 리스펙..


길 상태가 영 안좋으니 중간에 서서 올라가네 마네

분위기 심각한 가족들도 볼 수 있었다. ㄷㄷㄷ




안내판에 코스가 다섯가지고 일곱가지고 다 필요 없고

결빙으로 인해 위험하다고 코스 입구가 폐쇄되어서

답정너! 길은 오직 하나였음 ㅋㅋㅋ




그렇게 걷고 걷고 또 걸으니 보이는 자작나무숲..



여기는 입구쪽이고 길을 따라 깊게 들어가면 더 많다고..





하늘을 향해 하얗게 쭉쭉 뻗은 자작나무들




나무 표면이 엄청 반질반질 맨들맨들



수피 벗기지 말라는 안내판이 있었는데 얘는 혼자 벗겨진걸까, 

사람들이 재미삼아 벗긴걸까..



중간에 수피벗김 피해목이라고 붕대감고 있는 나무들이 있었는데

사람들 손에 의해 망가진 얘네들도 곧... ㅠ




우리는 자작나무 진입코스에서 아랫길로 갔는데

윗길로 가면 자작나무가 많은 곳 부터 볼 수 있다.


자작나무.. 광장? ㅋ



위쪽길로 오면 볼 수 있는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 표지판




내려가는 길 어린이 2호의 뒷자락 ㄷㄷㄷㄷㄷㄷ




올라가며 보니 사람들이나무 지팡이를 하나씩 짚고 오길래

어디서 저렇게 지팡이 하기 좋은 나무를 가져오시나 궁금했는데

입구에서 빌려주고 있었...다는걸 우리는 다 내려와서 알았다.  -_-




3월 4일부터 입산 통제라 하니 통제되기 전 날짜 잘 맞춰서 온 듯.



어린이 1, 2 데리고 왕복 두시간 반 소요

마지막 날 뜻밖의 산행을 하고 만오천보를 넘기게 됨.  - _-;;;



진흙길을 지나오느라 신발이 엉망 진창이라 (이건 에어건으로 해결이 안됨 ㅋㅋㅋ)

눈 쌓인 곳에 요리조리 비벼 대충 닦아내고 왔는데

주차장에 와서 보니 물티슈로 닦고 고대로 버리고 간 비양심의 흔적들.



아주 모오옷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