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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여행

않이.. 오징어가 풍어라고 하지 않았소! 주문진항에 오징어 먹으러 갔다가 실망하고 온 얘기.. ㅠ

by 수고했어 오늘도 : ) 2020. 6. 22.

인터넷 뉴스에서 금징어였던 오징어가

지난해에 비해 4배 이상 많이 잡혔다는 기사를 보고..

 

J언니와 수다떨다 언니네 동네 카페에 

크게 한접시 만원에 먹고왔단 글이 올라왔다길래

 

급 오징어회에 꽂힌 남자가

사람들 많아지기 전에 후딱 다녀오자며

토요일 새벽 네시 조금 넘어 주문진항으로 출발!  (2020-06-20)

 

 

휴게소 한번을 안 들리고 안갯속을 지나 주문진에 도착하니 이미 날이 밝았음.

(일출시간이 다섯시 몇분 ㄷㄷㄷ) 

 

 

 

주문진항 주차장을 찍고 갔는데

어떤 아저씨가 주차장 들어오지 말라고 손짓을 하셔서

(근처 건어물 가게들이 드문드문 문 열기 전이라)

건어물가게 앞에 주차하고 들어가봄.

 

수협마트 옆 횟집 아니고 할머니들이 일하고 계신

무료로 회 썰어드림 붙어있는 좌판이었는데..

 

다 크지도 않은 것 같은 사이즈의 오징어가 세마리에 만원이램..

 

 

않이....  오징어가 풍어라면서요....

 

내가 세마리에 만원에 사먹자고

이백몇십킬로 + 톨비 만얼마를 들여 온게 아닌데....?   ㅠ_ㅠ

 

 

이 집에서 노부부가 아이스박스에 오징어를 사가시길래,

이 가격이 저렴한게 맞는지 여쭤보니 아니라고 하시는 아주머니 ㅋㅋ

 

이분들은 인천에서 오셨다고......

저렴하지 않지만 왔으니 사간다고 하셨음.... ㅠ

 

 

 

이건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일단 후퇴,

아침먹으러 들어간 식당에서 사장님께 여쭤봄

 

더보기

 

주문진 해바라기식당 맞은편 #산마루황태촌

#주문진식당  #주문진아침식사  #주문진밥집

 

뒤편에 주차장 넓음

 

 

우리는 아침이라 간단히 먹으려고 황태 미역국 세그릇 주문

반찬은 재사용 안하려고 조금씩만 주신다고 함

 

 

황태도 부드럽고, 들깨가 살짝 들어간 국물도 좋아서

미역국도 밥도 반찬도 싹싹 비우고 나옴

 

(러시아에서 키워 용대리에서 말린 황태 ㅋ)

 

 

 

"오징어가 풍년이라고 해서 서울에서 새벽 네시에 출발해서 왔는데

왜 세마리에 만원이라고 하는거죠? ㅠ_ㅠ"

 

사장님도 가족들한테 보내려고 알아보셨는데

보도가 늦었고,

그 사이 어획량이 줄어 가격이 뛴 것도 있고

 

어딘가 전화해 오늘 첫배 경매가를 알아보시더니

(20마리 4.5만원이었나, 4.8만원이었나;)

세마리 만원이면 폭리는 아니라며,

 

 

상처없고 깨끗한 채낚기는 비쌀거고,

 

볶아먹고 반찬해먹고 할 거면 

10시~11시까지 어장배 그물바리 오징어가 들어올거니까

(죽은애가 있을 수도 있고, 상처 있을 수 있는)

그건 20마리 3만원정도면 살 수 있을거라고 알려주심.

 

넘나 감사한 사장님.. ㅠ_ㅠ

다음에 또 가면 아침 먹으러 갈게요!

 

 

 

아침먹고 다시 주문진항에 가보니 그새 사람이 많아졌고..

 

건어물가게들도 장사 시작한 곳이 많아서

주문진항 내 주차장에 주차하고 돌아보기로 함. 

 

(주차비는 1시간 천원,

회센터 이용시 무료주차권 제공한다고 써있음)

 

 

 

주차장은 중앙선이 그려져있지 않은 

빙글빙글 경사면을 올라가야 하는데

 

올라가는동안 앞이 잘 보이지 않아서

내려오는 차와 부딪힐 뻔 해 움찔 ㄷㄷㄷ

 

주차 후 사람이 오르내리는 계단은 바닷물에 삭은 계단이

바사삭 부스러 질 것 같아서 또 한번 움찔 ㄷㄷㄷㄷㄷ

 

 

 

 

현지인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께

여기서 오징어 살 수 있는지 여쭤봤는데

배 들어올 때 선주님께 얘기하면 살 수도 있다고 알려주심.

 

오징어배가 들어오고

빨간모자 쓴 아저씨가 종을 땡땡땡~ 치자

번호가 적힌 노란모자 쓴 아저씨들이

재빨리 종이에 뭔가를 적어서 주고 순식간에 사라지셨는데..

 

이게 경매라는 것인가.. -_-a

 

 

 

배에서 플라스틱 대야에 오징어를 20마리씩 담아 수레로 옮기고,

선주님(?)으로 추정되는 분은 올라오는 대야 숫자를 세고,

오징어를 실어갈 물차도 줄줄이 들어오고..

 

 

구경만 하다가 말시키면 혼날 것 같아

무서워서 제대로 물어보지도 못하고 후퇴 ㅋㅋㅋ 

 

 

이미 주인이 정해진 오징어 상자들 (..로 추정)

 

 

 

 

기둥 옆에서 할머니들이 오징어 배 갈라 내장만 손질해서 파시길래

여기에서 20마리 2.5만원에 구입 

 

(비닐 있냐고 물어보신걸로 봐선

비닐이나 아이스박스 준비해가야 하나봄)

 

집에 와서 소분해 넣으려고 손질하며 보니

대체로 크기가 잘잘하고 큰애가 다리 빼고 몸통 길이만 15cm 정도..?

 

 

 

항구 한켠에 있는 어민수산시장

 

 

그냥 가긴 아쉬워서 회를 사 가기로 하고 한바퀴 둘러봤는데 

 

초콜릿색 예쁘고 반짝이는 오징어는 20마리 한상자 4~4.5만

 

우리가 할머니께 샀던 것 같은

내장 빼고 손질한 오징어는 20마리 2.5~3만원정도 했던 것 같음.

 

 

 

아주머니 여러분이 바쁘게 오징어를 손질하고 계시고

사람이 가장 많이 있던 곳에서 구입하기로 

 

 

 

다섯마리 만원이라는 오징어는..

잡아먹기 미안할 만큼 너무 작고 귀여운거 아니오.. ㅠ_ㅠ

 

 

연하다고, 쪄먹는 용도로 팔리는 총알오징어라는게..

 

총알오징어라는 종이 따로 있는게 아니고

다 크지 않은 새끼오징어들을 잡아먹는거라면

오징어는 계속 금징어일텐데.. ㄷㄷㄷㄷㄷ

 

 

그 옆에 조금 더 큰 세마리 만원짜리 오징어

 

 

시장 안과 밖의 시세 차이는 없는걸로..

 

 

세마리 만원짜리 * 3만원어치 주문했더니

이런 접시로 두개 받아옴.

 

회 써는 비용은 따로 없고, 초장도 없고

 

 

카드는 불가, 계좌 이체는 가능

 

우리는 애초에 식당 가서 먹을 생각 하지 않고 가서 

포장해 올 생각으로 아이스백에 아이스팩을 채워 갔었는데

 

준비 없이 가서 포장해와야 할 경우

아이스박스 별도 3,500원

 

 

 

활동하는 카페 게시판에 글 올려보니

지난 주 ~ 이번주 초엔 여섯마리 만원이었다던데

 

왜 하필 내가 갈 땐 덜 잡히고 가격도 비싸지는거냐며.. ㅋㅋㅋㅋㅋ

평일에 갔어야 했나.. -_-a

 

 

새벽같이 떠나 남들 움직일 시간에 돌아와

차는 덜 막혔지만 기대한만큼 오징어가 저렴하지 않아

실망하고 온 오징어회 후기 끗.

 

 

더보기

 

+ TMI

 

대구사시는 분이 대구는 한마리 3만원 이상,

창원 사시는 분은 한마리 만원이라는 정보를 주셨고.. ㄷㄷㄷ

 

 

또 다른 분은 아직 오징어가 작은 철이라고,

비가 좀 오고 민물을 좀 맞고 해야 오징어도 큰다고 알려주심.

 

 

일요일 아침에 간 J 언니는 오징어가 없다고!!

문어만 잔뜩 있다는 비보를...

 

두마리에 만원, 작은건 세마리에 만원이라

두마리 만원짜릴 샀다는 소식을 전해줌 ㅠ

 

(셋째주 일요일은 아예 배가 뜨지 않는 조업 정기휴무일이라고 함;;;)

 

 

 

#내돈주고사먹은후기

#역시맛있는건서울에다있는건가